옵션 |
|
지난 번 막창 튀김할 때도 그랬네요.
튀김할 때 식용유 400ml는 쓰게 되는데 코스트코에서 1L에 개당 2,300원 정도에 파는 해바라기유 사서 쓰니
사실 튀김할 때 식용유 한 번 튀기고 버려도 아깝지 않은 수준이긴 합니다.
한번 튀길 때 기름 1천원 정도 쓴다고 보면 되겠네요.
근데 저는 그것도 조금 아까워서 막창튀김 하고 남은 기름을 체에 한 번 거르고 밀폐용기에 담아서 이번에 또 튀겼습니다.
두 번까지만 튀기고 그냥 버렸어요.
체에 거른다고 해도 안에 남아서 타버리는 반죽도 있고 가격도 얼마 안 하는 거란 생각이 들어서~
저녁에 요리를 할 때 노래를 켜 놓고 요리를 합니다.
요즘은 날도 참 좋아서 노래 들으며 무언가를 만들어 갈 때 기분마저 좋네요~
아무렇게나 틀어 놓은 유튜브 재생 목록에서 무한도전 '그래 우리 함께'라는 노래가 나오더라구요.
무한도전 열혈 시청자였기에 익숙하게 들었던 노래였는데
그날은 귓가에서만 맴돌던 노래 가사가 마음 속까지 파고드는 것이 아니겠슴미까. ㅠㅠ
오지고 지리게 오글거리고 재수없지만 그럴 때 있잖아요 ㅡ,.ㅡ;;ㅋㅋ
재료 다듬으며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는데, 재료 다듬는 소리마저 거추장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잠시 멈춰서서 가만히 노래 들었네요.
눈물 날 뻔...ㅠㅠ 오래 살아온 것 같지도 않은데 참 세상 살이 쉽지 않다 느끼는지
이젠 별 일 아닌 것에도 눈물이 핑 도네요 ㅋㅋㅋㅋ;;;
혼자 걷는 이 길이 막막하겠지만, 느리게 걷는 거야 천천히 도착해도 돼
술 한 잔, 하자는 친구의 말도 의미 없는 인사처럼 슬프게 들릴 때 날 찾아와~
...
이게 전부는 아닐꺼야, 웃는 날 꼭 올 거야~
가사가 귀에 쏙쏙 꽂히는 날입니다. 특히나 눈물이 날 뻔 한 부분...작사가들 갬성 정말 부럽네요~
오늘도 제 감정에 제가 취해버려서 주저리 주저리 ;; 공감 안 되는 부분은 죄송합니다. ㅎㅎ;;
어쨌든 지난 주말 저녁에 먹은 텐동 (일본식 튀김 덮밥) 입니다.
오랜만에 혼밥 아닌 형이랑 같이 밥을 먹게 됐네요~!
형이 족발 먹자고 족발 시킨다기에
텐동 만들어 줄테니 족발 먹고 싶으면 가장 작은 걸로 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완성된 일명 황제의 밥상? ㅋㅋ 텐동에 족발까지~ 크~~
튀김 우동에 넣어 먹으려고 사 놨던 왕새우튀김이 비주얼 열일 해 주었습니다~ 굿굿~!
< 헐~기름진 텐동, 살 찔 거 같은대요~ 괜찮아요. 텐동은 살 안 쪄요~ 살은 내가 쪄요! >
━━━━━━━━━ ┣ 재료 ┫ ━━━━━━━━━
[ 기본재료 ]
고슬고슬한 밥
쯔유 (없으면 시판용 국시장국이나 가쓰오부시장국 활용)
< 튀김옷 재료 >
튀김가루 7큰술, 물 180ml(종이컵 1컵), 전분가루 1큰술
달걀 1개, 얼음 조금
< 튀김 재료 >
시판용 튀김 통새우 2마리, 감자 1개, 고구마 1개, 느타리버섯 100g, 당근 약간
게맛살 2개, 청양고추(꽈리고추) 4개, 김 4장
━━━━━━━━━━━━━━━━━━━━━━━
튀김을 집에서 하게 된다면 바삭해야합니다. 바삭한 튀김옷 만드는 방법!
바삭한 튀김옷 만드는 방법
1. 탄성이 좋은 글루텐이 형성되는 것은 바삭한 식감과는 거리가 먼 사항이다.
2. 밀가루는 물과 만나서 밀가루 안의 단백질이 글루텐을 형성하게 된다.
3. 때문에 바삭한 튀김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글루텐 형성 단백질 함량이 적은 밀가루를 사용하는 방법과 (박력분 또는 중력분)
4. 밀가루의 양을 줄이고 대신 전분을 일정부분 섞어 반죽하는 방법
5. 밀가루와 물의 화학적 반응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결합 빈도를 줄이는 방법 (대충 반죽 젓기)
6. 물 대신 수분 함량이 낮은 도수가 높은 알콜을 사용하는 방법 (보드카 등 활용)
7. 글루텐 형성을 둔화시키기 위해 얼음을 넣어주어 반죽을 저어주는 방법
8. 탄산처럼 반죽에 빈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맥주나 탄산수로 반죽하는 방법
제가 요리 전공하고 뭐 그런 건 아니고,
이미 만들어진 레시피에서 특이한 방법들이 있다고하면 마냥 따라하지 않고 왜 그런지 찾아봅니다.
과학적으로 설득되거나 하는 방법들을 제가 다시 알려드리는 거라서 저는 전문적이지 않고 그냥 다시 전달해주는 역할만~~
(누가 요리 전공했냐고 물어보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