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
|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오는 것이 해가 뉘엇뉘엇 어스름 밤이 올 즈음 베란다 창문을 열어 두고 바람을 맞고 있으면
살짝 따뜻한 초저녁 공기가 살갗을 너무 부드럽게 간지럽힙니다.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기분이 막 좋은 그런 느낌~ㅎㅎ
지난 토요일 주말이 그런 날씨였네요.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비는 오지 않았고
창밖으로 보이는 벚꽃들이 이제 막 몽우리 터트리며 예쁘게 피어 가던~
그 산뜻한 풍경이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아름다웠네요~!
거기다 아무렇게나 키우고 있는데 억척스럽게 꽃을 피워 낸
엄마가 가져다 놓은 이름 모를 식물이 틔워낸 꽃도 너무 갬성 터지게 하더라구요~ ㅋㅋ
이렇게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날, 수많은 함성소리가 뒤섞인 야구 중계를 보게 되면
저도 모르게 그 에너지가 저에게 전해져 오는 느낌입니다.
저녁엔 조금 차가운 바람이긴 하지만 야구를 보며 살랑살랑 살결에 불어오는 봄기운을 그냥 놓치긴 싫어서
야구를 보며 술 한잔 할까 생각하며 안주를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통닭 한 마리 시킬까 생각했지만, 그럴 때 있어요.
뭔가 내가 만든 음식을 앞에 놓고 뿌듯한 느낌으로 따뜻한 전구색 조명 아래서 술 한잔 할 때 느껴지는 낭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때마침 노을이 살짝 져서 온 하늘이 붉은 보랏빛으로 물들어 주면 더 오지고요~
크~~ 생각만해도 짜릿합니다. ㅎㅎ 저만 느끼는 감성을 주저리 주저리 적어 놔서 지송합니다;; ㅎㅎ
여튼 자주 시켜 먹는 통닭은 다음 번에 시켜 먹기로 하고
(개인적으로 요 근래 시켜 먹은 칙힌 중에 단연코 최고는 멕시카나 땡초치킨이네요~ 제가 매운맛을 좋아해서! 넘나 만족스러운 매운맛이었어요.)
뭔가 하고자 하는 마음이 번뜩 들 때 후다다닥 튀김을 만들어 봅니다.
전에 막창까르보 불닭볶음 하고 남은 막창을 주재료로 해서 막창 튀김 만들었습니다.
< 닭똥집이니? 바삭바삭한 튀김옷으로 재탄생한 막창 튀김과 모듬 튀김 & 허니 마요네즈 소스 >
━━━━━━━━━ ┣ 재료 ┫ ━━━━━━━━━
< 튀김 재료 >
막창 400g, 잡내 제거용 소주
감자, 고구마, 마늘, 브로콜리, 당근
< 바삭한 튀김옷 만들기 재료 >
튀김가루, 전분가루, 물(또는 맥주&탄산수)
비율 - 1 : 0.1 : 0.5
< 허니 마요네즈 소스 >
마요네즈 2큰술, 꿀 1큰술, 식초 1큰술, 후추 약간, 파슬리가루 약간
━━━━━━━━━━━━━━━━━━━━━━━
먼저 바삭한 튀김옷을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바삭한 튀김의 비결은 밀가루 글루텐의 형성을 억제하는 겁니다.
밀가루에는 글루텐을 형성하는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는데, 글루텐은 끈기가 있어 빵의 식감을 쫄깃쫄깃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글루텐 생성 단백질이 적게 함유된 박력분이나 중력분으로 튀김옷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물과 반응하였을 때 글루텐이 생성이 되기 때문에 수분 함양이 적은 높은 도수의 알콜인 보드카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반죽할 때 얼음을 넣어 글루텐 형성을 억제시켜주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고
물과 밀가루의 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죽을 엉성하게 해 놓는 방법도 있습니다.
밀가루보다 단백질 함양이 적은 전분을 섞어주어 튀김옷을 만들기도 하고요.
이상의 방법이 글루텐 형성 억제를 위한 방법이라면 물리적으로 튀김 반죽에 작은 구멍을 내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반죽할 때 물 대신 탄산수나 맥주를 넣어 주어서 기름에 튀길 때 기포구멍을 반죽에 내 주게 되는 방법입니다.
이상의 방법으로 튀김을 바삭하게 만들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