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입문자를 위한 배려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1편을 보지 않은 사람은 물론이고 1편을 보았더라도 페이트 시리즈를 모르는 분이라면 좀 난감하실 수 있습니다. 성배전쟁과 마술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은 물론이고 에미야 키리츠구가 누구고 어떤 신념을 가진 사람인지도 전부 알고 있는 것으로 당연한 듯이 깔고 가더군요.
2. 매우, 매우 선정적입니다. 상당히 고어한 데에 더불어 야합니다. 막 노출이 많고 한 것은 아닌데 심리적으로 엄청 야합니다. 최소한의 스포일러로 말하자면 여주 중 한명이 현관문 앞에 쓰러져서 에미야 시로를 상상하며 뿅간 눈으로 ㅈㅇ를...크흠. 여튼 가족과 함께 볼 만한 영화는 아닙니다. 어떻게 이게 15세 등급을 받았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3. 작화와 연출은 역시나 죽여줍니다. 액션 장면이야 말할 것도 없고 일상 파트에서의 연출도 힘이 빠진 곳이 없어서 몰입이 풀릴 틈이 없습니다. 영화관에서 감상할 가치가 있습니다.
4. 전개를 서두르지 않는 점이 좋았습니다. 다뤄야 할 스토리 분량이 상당할 텐데도 시간을 써야 할 곳에 확실히 시간을 씁니다. 2시간 중 거의 1시간 정도는 여주인공의 심리 서사를 위해 사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덕분에 영화의 흐름이 극단적인데도 어느 정도 납득이 되더군요.
총평 : 페이트 시리즈에 관심이 없다면 거르시고, 팬이라면 반드시 보아야 할 명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