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영이가 웃을 때마다 내 표정은 일그러졌다.
속으로 얼마나 울고 있을까. 얼마나 소리치고 있을까.
가슴이 철렁하고 답답했다. 영화 내도록 그랬다.
화영이가 지키고 싶었던 게 뭘까.
그걸 자신은 알고 있을까.
뭘 지키면서 살아가야 되는 거지.
.
..
제발,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적어도 아이들은.
부디 무책임하게 싸지르는 부모들이 영영 사라지길 바란다.
자신과 자신과의 관계에서 떳떳하지 못하면,
그 어떤 관계도 건전해질 수 없다.
이 사실을 아이 때부터 잘 가르쳐야 한다.
나는 너무 늦게 알았다. 뭘 지키면서 살아온 건지 모르겠다.
난 '엄마'도 아닌데, 화영이와 내가 다를 게 뭔가.
가슴이 철렁하고 답답했다. 영화 내도록 그랬다.
...
전체적으로 너무 리얼했고 특별한 연출 기법이 없어, 그 리얼함을 더 잘 살린 것 같다.
그래서인지 막바지에 등장하는 피아노 소리에 박화영의 내면 연기를 붙이는 연출이 확 살았다.
다만, 영화 속 등장하는 휴대폰 속 문자 내용들의 맞춤법이 제법 잘 맞는 경우가 있었다.
이 부분 디테일이 살짝 떨어져서 아쉬웠다. (잘 맞든 아니든 일관성이 부족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