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연 대구 중구의원, ‘성평등 걸림돌상’ 받아
성매매 여성에 “세 살 버릇 여든 가”, “탈세범”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제26회 대구여성대회 조직위원회’가 11일 오후 1시 대구 중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구의회에 홍 구의원 제명을 요구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세 살 버릇 여든 간다”, “탈세범이라고 생각한다”.
성매매 여성들을 잇따라 이렇게 비난한 홍준연(56) 대구 중구의원이 여성단체로부터 ‘성평등 걸림돌상’을 받았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등으로 꾸려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제26회 대구여성대회 조직위원회’는 11일 오후 1시 대구 중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 구의원을 2019년 성평등 걸림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성매매는 여성에 대한 성착취”라면서 “성매매 여성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혐오를 선동·의원을 조장해 성평등 걸림돌에 선정된 홍준연 구의원을 중구의회는 당장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여성단체 회원들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홍 구의원을 찾아가 상장을 전달했다.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로 상장을 받은 홍 구의원은 별 말을 하지 않았다.
여성단체는 상장에 ‘위 사람은 대구 중구의회 본회의장에서 대구의 성매매 집결지 자갈마당에서 더 이상 갈 곳 없이 막다른 곳으로 내몰린 성매매 집결지 여성들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고, 성매매 알선 업주들의 발언을 인용, 폐쇄를 위한 정책을 왜곡하였으며 이에 대한 사과는 커녕 성매매 여성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여론을 선동하였음으로 이에 성평등 걸림돌상을 수여합니다’라고 썼다.
홍준연 대구 중구의원.홍 구의원은 지난해 12월20일 제253회 중구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류규하 중구청장과 성매매 여성 자활 지원 제도를 놓고 언쟁을 벌였다. 홍 구의원은 이 제도의 공정성과 실효성을 문제 삼다가 성매매 여성에 대해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등의 말을 했다. 홍 구의원은 지난 1월29일 중구의회에서 자신에게 항의하는 여성단체 회원들에게 “성매매 여성은 탈세범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윤리심판원은 지난달 14일 홍 구의원을 제명했다.
대구시는 2016년 12월 ‘대구시 성매매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를 만들었다. 2017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성매매 여성 71명이 자활상담에 참여했다. 이 중 41명이 실태조사와 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자활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지원 대상자는 생계유지, 주거이전, 직업훈련 명목으로 최대 2000만원을 10개월 동안 나눠서 지원받는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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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무슨 개그도 아니고 ㅋㅋ
토건족 사장님들한테 "토건족카르텔 기여공로상"이라도 받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