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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갑질한건지, 음식점이 배짱장사를 하는건지.
게시물ID : menbung_588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찌
추천 : 3
조회수 : 270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3/06 20:52:26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직장생활하고있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이번주에 회식이 있어 A라는 가게에 예약을 하게 됐습니다.
 
인원이 많고, 평소에 예약을 잘 받아주지 않는 곳이라고 하여 지난주 초에 미리 전화를 했어요.
 
인원이 20명정도되는 단체예약이라고 하니 '좌석은 확보해두겠다. 메뉴는 3/6까지 미리 정해서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 메뉴를 취합해서 12시쯤 전화를 했습니다.
 
12시쯤 전화하니 바쁜시간이라 통화를 못한다고 두시에 다시 연락달라네요.
 
그래요. 점심시간이 피크니까 당연히 다시 전화해야죠.
 
그래서 2~3시경에 다시 연락을 드렸고, 취합한 메뉴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하니 그쪽에서 먼저 하는 말이
 
'1인 15,000원 이상 아니면 예약 못받습니다.'라는 겁니다.
 
당황스러워서, 그럼 왜 지난주에 예약할때 미리 말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으니 '바쁘셨답'니다.
 
그래서 저는 '이미 직원들에게 공지는 갔고, 정해진 예산으로 메뉴도 취합해놓은 상황이며, 회식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하시면 당황스럽다.'
 
라고 말하니, '피크 시간대에 가게 1/3을 차지하고 있어 단체손님때문에 회전율이 떨어진다. 그래서 1인 15,000원 밑으로는 예약을 받기 어렵겠다'고 반복해서 얘기하더라구요.
 
미리 얘기를 안한 점에 대하여 다시 물어보니, 바빴다고만하고 역시나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바빴다는건 핑계 아닌가요?'라고 물으니 돌아오는 답은 '그럼 그렇게 생각 하시라.'는 말.
 
결국은 주위에 급하게 예약할 곳이 마땅치도 않고 1인 15,000원 가까운 금액에 울며 겨자먹기로 예약을 했습니다만,
 
저는 이 주인인지 매니저인지 하는 사람의 태도에 대해서 자꾸 곱씹어보게 되네요.
 
제가 갑질을 했던건지, 여기가 배짱장사를 하는건지.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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