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5(화)
사실 조금은 더러운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저는 요즘 며칠간 화장실을 가지 않았습니다.
정확히는 대변을 보지 아니하였습니다.
아니, 보지 못했습니다.
변의가 없었으니까요.
다이어터의 숙명이라면 숙명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더욱이 저는 그... 출입구에 상처가 있어서 (...출입구?)
까딱 잘못하면 그야말로 정말 문자 그대로의 피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신호가 오셨습니다.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화장실에 도달합니다.
기간이 꽤 길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피를 볼 각오를 하고 자리에 앉아야 합니다.
이 타이밍을 놓치면 훗날 더욱 거대한 재앙이 되어
내 생명을 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산섬 달밝은 밤에 수루(戍樓)에 홀로앉아
큰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하시던 장군님의 깊은 고뇌가 느껴지는 듯 합니다.
죽고자 하면 살 것이고,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경건한 마음으로 힘을 주었습니다.
심상치 않은 압박감이 몰려오고
슬슬 얼굴에는 혈압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집중되기 시작하는 복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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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찢어지지 않았습니다!
기쁘기 그지없었습니다.
환희에 넘쳐 세상만사 모든것이 감사를 표하고 물을 내리려는 순간
저는 제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 계셨습니다.
그곳에 정말 계셨습니다.
일곱개의 구슬을 모아 비로소 현현하시던
그 분이... 제 앞에 정말로 계셨습니다.
그것은... 정말로 웅장하고. 단단하고. 고결하기까지 한....
심지어 얼마나 단단한지 냄새조차도 없는....
물을 내려도 내려가지 않는....
(나중에 어찌든 본인과 합의하에 내려가셨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기다리셨던것은 아니었을까... 하기도 하네요.
이런 소원이라도 빌어볼 걸 그랬습니다.
*시티드 암컬 30kg 10회 10세트
35kg 8회 5세트
40kg 7회 5세트
*렛풀다운 45kg 10회 5세트
50kg 8회 7세트
45kg 8회 5세트
*시티드 로우 40kg 13회 4세트 (넓게)
40kg 10회 1세트
45kg 8회 3세트
*리버스 플라이 10kg 10회 8세트
*ez 암컬 20kg 13회 3세트
20kg 10회 7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