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음식을 가리는 편은 아니라 채소도 잘먹고 버섯도 잘먹고 그러는 편이지만...
그것과 별개로 진짜 매일 고기가 먹고싶어요.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소고기 가리지 않고 다 좋은데
튀기거나 삶거나 양념하거나 이런것도 좋지만
불판에 구운 그 고소하고 기름진 맛이 제일 좋아요.
소금장 찍어먹어도 맛있고 쌈장이랑 먹어도 맛있고 매운고추랑 버섯이랑 먹어도 맛있고 ㅠㅠ
한번 꽂히면 한동안 그것만 먹는 스타일이거든요.
뒤늦게 샤브샤브를 처음 접하고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여태 모르고 살았다니! 하는 마음으로
몇달 동안 일주일에 두 세번은 샤브샤브만 먹었을 정도...
돈 부담이 안됐다면 정말 매일 저녁 먹었을 거예요.
그래도 대부분의 경우 두달 정도 그렇게 먹으면 괜찮아지는데
구운 고기는 정말 계속~ 거의 매일매일 먹고 싶어요. ㅠㅠ
고기부페집에 가면 어느 정도 먹고나면 배불러서 더 못먹잖아요.
미련하게 억지로 더 먹는 편은 아니지만... 아쉬워서 다음 날 또 가요 ㅋㅋㅋ
누가 알면 돼지라고 할 것 같아서 어제 안간척~하고 다른 사람하고 가고...
사장님 알바생이 이틀 연속으로 왔다고 알아보고 인사할까봐 조마조마해하고...
집에서 구워먹으면 다른 사람 눈치 안보고 구워먹을 수 있으니까
혼자 구워먹기도 하는데 좁은 자취방 안에서 굽다보면
고기기름 튀고 연기 차고... 난 뭐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ㅠㅠ
주변엔 제 고기사랑을 따라와주는 사람이 없어서 속상해요 ㅠ
오늘도 퇴근하면 고기먹고 싶은데 ㅠㅠㅠ
저처럼 정말 매일매일 구운고기가 먹고 싶은 분들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