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 배를 움켜쥐고..
가슴에서 흐르는 뜨거운 눈물로 갈증을 달래며,
하늘을 원망하는 슬픈 탄식으로 허기를 달랜다.
언제부터였는가.. 즐거웠던 나의 삶에 슬픔이 끼어든 것은..
언제부터였는가.. 즐거웠던 나의 인생에 고난이 끼어든 것은..
많고 많은 미세먼지야. 나는 너를 욕하지 않는다.
모두 내게로 들어와, 내 배를 채워주지 않겠니?
하늘에서 내리는 산성비야. 나는 너를 욕하지 않는다.
모두 내게로 들어와, 내 갈증을 채워주지 않겠니?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리라..
많고 많은 생각을 하며, 또 이렇게 시간을 보내본다.
그 때가 오면, 두시간 뒤에 건강검진만 받고 나면,
먹고 싶던 모든 음식들을 먹어주리라..
마시고 싶던 모든 음료들을 마셔주리라..
스스로를 위로하며, 이렇게 또 시간을 보내본다.
주린 배를 움켜쥐고, 노란 하늘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