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인터넷 바꾸면서 사은품으로 받은 유사 노트북(사실상 아톰 프로세서인 셀러론 N3060, 2GB RAM)에 윈도 10이 기본 탑재되어 있는데 윈도 10이 대형 업데이트 할 때마다 좀 무거워져서 요즘엔 쓰기 힘들 정도더라고요
특히 램이 2GB인데 요즘엔 램을 적게 차지하려고 램을 압축하는데 CPU 성능이 낮아서 그런지 상당히 버벅거리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방치해두기는 아깝고 해서 크로미움 OS 계열 배포판인 CloudReady를 설치해봤어요
(이게 윈도 머신으로는 엄청난 저사양이지만 크롬북 중에서는 아주 나쁘진 않은 정도더라고요)
일단 리눅스 커널에 최소한으로 필요한 것만 올려놓고 거기에 크로미움 브라우저를 띄워놓은 게 전부라 그런지 굉장히 빨라요
(특히 저사양 컴퓨터로 크롬 계열도 아니고 아예 다른 웹브라우저를 쓰면 끔찍하게 느려지는 유튜브 사이트 이용이 편하더라고요
동영상 재생이나 전체화면 넘어가는 것도 버벅거림 없이 빠릿해졌고요)
크롬 자체가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고 거기 들어가는 확장기능, 테마, 앱도 특정 OS에 종속된 기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이상은 마찬가지라서 클라우드레디에서도 잘 돌아가요
(덤으로 크롬과 달리 크로미움에서는 기본적으로 빠지는 플래시도 설정에 들어가서 설치할 수 있어요)
그래서 평소에 구글로 검색하고 G메일을 쓰고 유튜브를 보고 구글 드라이브랑 구글 포토를 이용한다면 윈도 환경에서 사용하는 것과 별 차이 없이 이용할 수 있어요
(그리고 문서 편집도 구글 문서도구로 해결할 수 있죠)
동영상도 좀 편의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크롬 웹 스토어에서 동영상 재생 앱을 받아서 재생할 수 있어요
(재생 자체는 아주 잘 돼요)
외부 모니터 연결도 잘 되고 터치패드도 제대로 먹히니까 그냥 설치만 해서 쓰면 될 것 같아요
그래도 좀 부족하다 싶은 건 설정에서 리눅스 앱 사용을 선택하고 관련된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사용할 수 있어요
다만 리눅스로 뭘 설치하려면 터미널에 들어가서 명령어로 설치해야 해서 조금 불편해요
그나마 다행인 건 크롬 OS가 젠투 리눅스 계열임에도 패키지 관리자는 데비안 계열의 APT를 사용한다는 거죠
문제는 크롬 앱 자체에서는 smb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는데 리눅스는 따로 격리된 형태라서 꼭 내부 공간으로 파일을 끌어와서 사용해야 하더라고요
관련 패키지 자체는 설치할 수 있는데 네트워크 드라이브를 마운트 하려고 하니까 커널 자체에서 cifs 마운트를 지원하지 않는 모양이더라고요...
사실상 온라인 전용으로 나온 OS인데 이러면 리눅스 앱의 활용도가 좀 떨어질 것 같아요
혹시 관심있으실까봐 링크도 올려놔요
여기 들어가셔서 윈도 로고 오른쪽에 있는 빨간색 DOWNLOAD USB MAKER를 클릭하시면 돼요
자기가 알아서 바이너리 파일을 받아서 USB에 설치해줘요
다른 리눅스 배포판처럼 그 상태로 이용하셔도 되고 오른쪽 하단의 와이파이 배터리 시계 있는 부분 누르면 나오는 상태창에 인스톨 아이콘이 있으니 그걸 누르셔서 설치하시면 돼요
설치하기 전에 호환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대략 크로미움 OS를 찾을 정도로 아쉬운 저사양 노트북이라면 호환될 거예요
(더 고사양은 굳이 설치할 필요가 없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