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니까 예전에 쓰던 거 안 어울린다는 말 다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사실이었어요. 세상에 이런 일이.
안 그래도 올해는 나이 앞자리도 바뀌었는데 립스틱까지 말썽이야..
재작년까지 잘 어울리던 완전 쨍한 푸시아 립펜슬. 맨헌트(유통기간 별로 상관안 함) 등등
3개는 엄마한테 가고 6개는 버렸습니다. 흑 내 쌉장.
그러고 나니까 2통 되던 립스틱이 1통도 다 안 차는군요.
이만큼 비웠으니 립스틱을 하나라도 채워줘야 한다! 랑콤 톤업밤 사러간다! 이건 필수품 아니냐! 이러면서 나왔는데
(엄마랑 서방이 겁나 웃음. 야 필수품 사는데 왜 그렇게 말이 기냐 그럼서-_-)
차타고 가면서 생각해보니 아니 한약값을 1월초부터 오늘까지 벌써 75만원을 썼네요?
와 보름마다 25만원 실화냐 ㅋㅋㅋㅋㅋ 게다가 언제까지 더 먹어야 할지 기약도 없음.'ㅅ'
그래도 효과는 엄청 보고 있어서 괜찮다만 아 그게 문제가 아니고
그래서 가다가 다시 차를 돌려서 서브웨이 하나 먹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아 완전 우울하다. 화장대서랍 여니까 휑해요-_-
이렇게 저는 오늘도 랑콤과 조우하지 못 했습니다.
여러분. 몸이 아프거나 뭔가 피부에 이상이 있으면 바로바로 병원 가세요.
살 립스틱, 섀도우, 블러셔 등등이 아주 고마 단체로 휙 날라갈 수가 있어요.
에이씨. 밭에 가서 가지앰플이나 캐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