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치매와 노환으로 요양병원에 계시다가 돌아가시고 오늘 장례치르고 오는길입니다. 평생을 혼자 외롭게 사셨는데 가는 길마저 곁을 아무도 지키지 못하고 혼자 보내드려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그것도 요양병원 직원때문에요.
아침8시가 넘어서 할머니가 상태가 안좋고 급하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동생과 함께 운전해서 병원으로 갔습니다.병원건물 옆에 차대고 바로 엘베를 탔습니다.
병원직원이 엘베를 잡더라구요. "저기 차대면 나중에 못빼요." 저희는 "급하다는 연락받아서요.잠시만요."하니까 직원이 계속 붙잡았어요 "아니 그래도 나중에 차못뺀다니까요?딴데대세요!" 저희는 어쩔수없이 차빼서 다른곳주차하고 올라갔던 엘베다시 기다렸다가 잡고타고가서 할머니한테로 도착했습니다.
병원간호사가 이미 돌아가셨다고 말하더라구요.
휴...마지막임종을 이런식으로 못지킬줄은 몰랐네요.
다른 가족, 친척들께 연락드리느라 정신없어서 이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장례식장 잡아서 바로 나왔는데요.
병원에 대해서 화나네요. 1분1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아무차도 안대져 있었던 그 주변에 차를 대고 올라가는데 그렇게 붙잡았어야 했는지 ... 임종만 지켜드리고 바로 내려와서 차옮겨도 늦지않았을텐데 말이죠.
낼 이 일과 관련해 병원에 연락은 드려보려고 합니다. 하도 뻔뻔한 병원이 많아서 병원에서"그게 자기들과 뭔상관이냐고?" 이런 식으로 나올까 걱정됩니다. 저는 소심하고 할말못하는 성격이고 말도 잘못합니다. 병원에 연락해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끝맺어야 할지도 고민이 많습니다. 그래도 할머니를 위해 용기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