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육아게시판에는 처음 글을써보네요.
지금 제상황에 대해서 조언을얻고 싶어서 질문드립니다.
다름이아니라 와이프가 얼마전 출산을 하고 산후조리원을 거쳐서 집으로 오게 됐는데요.. 와이프 도와줄겸 장모님께서 한달정도 저희집에 머무시기로했습니다.
뭐 저야 출근하고 집에 와이프 혼자있는것보다 장모님이 오셔서 도와주시는게 훨씬 좋으니 그렇게하자했고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게하자고 저하고 와이프하고 정한게아니라 오시겠다고 하신거였네요).아무튼 집으로 아기가 온이후로 장모님하고 와이프하고 별탈없이 아이를 돌보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아기가 집으로온 첫날 부터 약간 개인적으로 불편한 상황이 생기더라고요.. 저는 아이 잠깐 안고싶어서 안고있었는데 장모님께서 손타니까 아이 눞히라고 하시더라고요.. 뭐그럴 수있으니까 눞이긴했는데.. 조금 지나니까 장모님이 안고 계시더라고요.. 그이후로도 제가 아이를 데리고있으면 안고있는모습이 불안하신지(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눞히라는 말씀을 자주하시더라고요.. 그러고나서 조금 지나면 장모님이 안고 계시고 ...
그래서 뭔가 좀 의기소침해있던 찰나에 일이 발생했어요..
아이가 집에와서 목욕을시켜야해서 동영상도 수십번보고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가서 준비하고있었는데.. 갑자기 장모님께서 짜증스럽게 아이를 달라고 하시더니 "아이도 제대로 못안는 사람한테 무슨 목욕이야"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저 출산전부터 아이 목욕시키는 순간을 고대해왔고.. 처음에는 조금 미숙해도 열심히 하자고 생각하고 준비해왔는데 갑자기 그런말을 들으니까 장모님께는 죄송하지만 화가치밀어오르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아기 기저귀 사러간다고 핑계대고 밖으로 나와서 진정좀 하고 이차저차 마무리 했습니다.
그후에 와이프하고 진지하게 제가느낀 감정에대새서 이야기하고 와이프도 이해한다고 많이 위로해줬어요.. 장모님 성격이 본인이 전부 하시는 스타일이시고 조금 말이 직접적인 성향이 있으셔서 그런거라고 위로해주더라고요..그후로 저도 와이프 많이 힘든데 괜한소리한거 같아서 미안하기도하고 유야무야 넘어갔습니다.
다다음날 장모님도 아셨는지 저한테 목욕시키라고하시더라고요..(아이 목욕 시키는데 울컥했어요ㅠㅠ 너무감격스러워서ㅠㅠ)
또그런데 오늘 아이 목욕시키는데 직접 시키시더라고요...제가 어디 나가있어서 시키시는게아니라.. 아이 물받고 준비끝내고 시작하려고하느데.. 그냥 말도없어 시키시더라고요.. 저는 민망해서 계속 멀뚱멀뚱 서있었네요.. 와이프도 민망한지 장모님께 허리안아프냐고.. 사위가 목욕시키면 된다는투로 말했는데.. 장모님은 묵묵부답하시고 그냥 아이 목욕...
저는 이제 할게없더라고요.. 사실 아이 안고있는거도 장모님 눈치보이고 목욕시키려고 기다리는거도 너무 스트레스받네요...
와이프말로는 저 밖에서 힘드니까 직접하시려고하신다고 하는데..저오늘 하루종일 집에서 쉬었어요....
오늘 너무 심난해서 목욕은 그냥 장모님 가시면 내가씻기고.. 지금 아이 안고있는거도 스트레스받기도 하다고 털어놨는데 괜한말을 한것같아서 너무너무 후회되네요ㅠㅠㅠ
지금 가장힘든건 와이프고 장모님도 너무 고생중이시고.. 저만 너무 철없는 생각하는거 같아서 힘이드네요ㅠ
그런데 저 힘들어도 아빠가 되고싶어요..너무 너무 간절히 기다려오고 바래왔던 순간인데... 제가 할 수있는게 아무것도 없네요ㅠ
전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