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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가게에 왔던 특이한 손님들.ssul(3)
게시물ID : humordata_17985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주아재
추천 : 17
조회수 : 3105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9/02/11 18:52:25
1편 : http://todayhumor.com/?humordata_1797786

2편 : http://todayhumor.com/?humordata_1797961


안녕하세요 제주도에서 떡볶이파는 아재입니다.

요 며칠 글 보고 찾아오신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홍보하려고 쓰는거 아니니 괜히 일부러는 찾아오지 마세요!!!

왔다가 맛없으면 막 안생긴다고 할거면서!!

그래도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




여튼! 어찌어찌 생각을 짜내어서 특이한 경우만좀 생각해볼게요.

이번에는 특정인물보단 우리가게 손님들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해볼까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진상썰은 빼려고 합니다.

쓰다가 화딱지 나니까요.

난중에 멘붕게시판 다시 활성화되면 34개쓸겁니다.





1. 주문하고 나가는 손님
특정 손님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러시는겁니다.
즉석떡볶이다보니 떡볶이를 주문하시면 웬만하면 1분 내외로 나갑니다.
그런데 테이블 가보면 아무도 안계실때가 한 20%는 되는거같아요.
가게 안을 구경하시거나 화장실을 가시는 경우는 그나마 괜찮은데
아에 가게 밖으로 나가서 사진찍고 노시는 손님들 계십니다.
이자리를 빌어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음식주문하고 나가지 마세요!!!!
심지어 즉석떡볶이에요!!!
가더라도 후딱오세요!!!ㅠ

2. 많을것같은데..
저희가게는 즉석떡뽁이, 튀김, 순대, 파스타 이렇게 딱 네가지만 팝니다.
떡볶이는 2인분만 가능하고, 인원수만큼 메뉴를 주문해주셔야합니다.
그런데 네분 오셔선 양 많을거같다고 하고는 떡볶이랑 볶음밥만 먹으면 안되냐는 질문을 하루에 한번은 받습니다.
네명이서 4인분이 많다고 하시면서....ㅠ
결국 떡볶이, 튀김, 파스타 드신다음에 볶음밥 2개 볶아드십니다.
하 이게 참 곤란한게 결국엔 제 입에서 손님에게 "안됩니다" 라는 말을 꺼낼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니 매일 힘듭니다...ㅠ

3. 화장실에 나만 모르는 비밀의 문이?
저희가게 2층에는 테라스가 있습니다. 
크지는 않아도 아늑해서 잠시 쉬었다 가기에 좋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사람들이 2층 올라가는 계단을 못찾고 화장실에서 올라가시려고 합니다.
화장실 입구에 2층 계단은 외부에 있다고 써놨는데도 화장실로 우루루루루루루루루 들어가셨다가 나오는 모습을 많이 봐서 이제는 그러려니 합니다.
그렇게 헷갈리나.....ㅠ

4. 화장실 휴지 줄다리기
저희가게 화장실에는 두루말이 휴지가 두개 걸려있습니다.
남자화장실의 경우엔 하나 다 쓰면 새거 쓰는 분위기인데
여자화장실의 휴지는 동시에 줄어듭니다.
아저씨 혼자 운영하는 가게다보니 여자화장실 체크가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누군가는 안좋은 상황을 겪게 되지요...
심지어 두개 걸려있고 하나 위에 새거 올려놓으면 새거를 뜯더군요..
최근엔 짧은쪽 휴지 먼조 사용해달라고 안내문을 붙였는데도 비슷하게 줄어듭니다..ㅠ
아니 나는 괜찮다니까요 진짜로?? 누군가 피봐요!
마동석닮은 아저씨에게 휴지 달라고 해야할수도 있다니깐요????

5. 오늘 영업해요?
육지에서 일배운다고 식당다닐땐 전화가 거의 없었는데
제주도라 그런지 몰라도 "영업하나요?" 라는 전화를 정~~~~~말 많이 받습니다.
심지어 하루에 20통도 받아봤습니다.
각종포탈, 제 인스타에도, 심지어 전화 안내음성에도 영업시간, 휴일이 나오는데 다 영업하냐고만 물어보고....
설날, 아버지 제사 말고는 가게 쉬지도 않는데....ㅠ
제주도에는 임의로 쉬는 가게들이 하도 많아 그럴수는 있다곤 해도
장사 안되는날에 전화만 받다보면 막 우울해지고 그럽니다..ㅠ
가게 영업여부는 일단 네이버나 다음에 검색 부탁드립니다...ㅠㅠ

6. 알바생 구하시나요??
어느날 한가한시간에 가게로 전화가 한통 걸려왔습니다.
40대쯤으로 예상되는 어느 아주머니였습니다.
다짜고짜 저에게 혹시 알바생 안구하냐 물어보시더군요.
마침 알바생을 뽑은지 얼마 안돼었던때라 죄송하다 말씀드렸더니
조금 머뭇머뭇 하시다가 본인이 제 가게에서 김밥을 팔면 좋겠다
또 이런저런 생각이 있다 라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듣다보니 이미 우리가게를 본인 입맛에 맞게 바꿔놓으셨더군요.
말씀 감사합니다 하고 통화를 마치고 돌이켜보니 뭐 이런 황당한 경우가 다있지 싶더군요.
그동안 여기 커피팔아라(근처 카페만 거의 열곳...) 국수를 팔아라 등등 선 살짝 넘는견하시는 어르신들 많았는데
아에 가게를 어찌 운영할지 구상까지 해서 말하신분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아직까지 기억에 남습니다.




이제부터 기억에 남는 손님은 단골손님이나 진상손님뿐인거같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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