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만 1년 결혼생활 행복하게 지내고있습니다.
가족들에게 제 와이프도 사랑받고 크게 다툼한번 없이
잘 지내왔고 한달전 아이도 생겼습니다.
조심할 시기라 잘 모시고 ㅎㅎ 병원도 같이 가고
근데 아이가 태어날 시점과 전세 만기시점이 비슷하네요.
이사를 어쨋건 가야하는데 가진게 너무 없네요.
전세도 대부분 대출이라...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입장에서
이자도 부담스럽고.. 이왕 돈들거 매수를 해버릴까싶다가도
부동산도 너무 비싸고 앞으로 크게 벌이가 늘것 같지도 않고
양가에서는 도움을 받을 수도 없구요...
많은 생각이 드네요. 제 와이프는 참 아름답고 현명한 사람이라 더 좋은 사람만났으면 훨씬 좋은 환경에서 대우받고 살 수 있을텐데
욕심많고 가진것 없는 제가 뭐 있다고 결혼해서
투룸 전세에서 고생인지...
회사일에 투잡도 생각도 못하겠고
왜 부모님은 나쁜짓을 해서라도 왜 돈을 못 모아두셨나
아직도 철없이 속상하기만 하고
집에 여유있는 친구들이 결혼할때
모든걸 갖추고 시작하는걸 보면
부럽기보다 좌절과 낙심이 더 큽니다.
아이는 어디서 키워야하고
밥은 안굶길지..
내 가족은 어떻게 건사하지
괜히 애꿎은 비트코인같은것만 보면서
한탕을 노리는 방법만 고민하게 됩니다.
생각이 복잡해 두서가 없습니다.
그냥 여기에라도 털어놓고 싶었어요.
sns에도 못쓰고 친구들이나 가족들한테도
털어놓을 수 없어서..
아버지가 되는 감사함과 미래의 두려움으로
글을 씁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