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올라오는 글을 보니까.. 원치않은 관계를 맺은 글이 많더라구요 정말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네요
제가 2년전에 있었던 일인데요 갓 스무살이 됐을때에요 제게는 짝사랑하던 친구가 있어요 (현재진행형이라 눙물..) 그 친구가 속상한 일이 있다며 처음으로 같이 술을 마셨는데 점점 횟수가 많아졌고, 시간나면 만나서 새벽까지 마시는 경우가 허다했죠 이 친구는 저와 마시는 날엔 늘 취했습니다. 10번 만나면 10번은 취했어요 반면에 전 안취했는데 술이 쎈게 아니라 오히려 못마시거든요 그래서 적당히 마십니다, 친구 데려다줘야 되니까
3월 초? 공휴일에 주말까지 껴서 쉬는날이 많았던 날 이 친구와 오전부터 만나서 밥 먹고 영화보고 술 마시며 놀았어요 그러다 이 친구가 대뜸 오늘 마시고 죽자며 집 갈 생각하지마라 4차,5차까지 가는거야 라길래 장난인줄 알았는데 진짜 안가더군요.... 정말로 갈 생각이 없었어요.. 집에도 외박할꺼라고 말 다 해뒀다고.. 시간이 늦은 새벽 2시경 그 친구가 모텔을 가잡니다. 진짜 저 말을 들었을때 엄청 당황했어요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제가 저 말을 들을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일단 가자 했습니다 모텔까지 가는데 둘다 말이없었어요ㅋㅋ.. 처음 가보는곳이라 긴장되기도 하고 처음 겪는 일이라서 불안하기도 하고.. 정말 오만가지 생각 다 했어요 이게 무슨 의미인가 내가 먼저 다가가야되나 씻어야되나? 콘돔은 어디서 사야되나 어떻게 쓰는건가 별에 별 생각은 다 하고있는데 어느새 문 앞이더군요 막막했어요 될대로 되겠지 하고 들어갔는데 그 친군 침대에 누워 자네요 ..... 야릇한 상상을 하던 제가 너무 부끄러웠어요 아, 정말 자러왔구나.. 일단 저도 옆에 누웠는데 잠이 오지않아요 옆에 몇년동안 짝사랑 한 친구가 누워있으니 심장이 너무 뛰어서 아플정도였거든요 혼자 궁상맞게 침대에 걸터앉아서 어떻게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그 친구가 제 어깨를 툭 치면서 피곤할텐데 안 자?? 라고 묻길래 자야지.. 하며 얼굴을 딱 보는순간 도저히 손을 못데겠더라구요 그 뒤론 정말 편하게 잠만 잤어요
이 일이 있고나서도 한번 더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얼른 재우고 저는 방에서 나온적이 있네요 성욕은 얼마든지 참을수있어요 그 상대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싫다는데도 자꾸 관계를 맺으려한다면 그건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거라고 말씀 드리고싶네요
글이 되게 매끄럽지 못하네요 일하느라 눈치보며 쓰는거라 이해 해주세요ㅎ
Ps. 친구에게 이 일을 말하니 저보고 병신,호구,쓰레기라며 엄청 뭐라하더군요 여자가 먼저 그런 말 하는게 쉽겠냐고 넌 엄청 용기내서 꺼낸말을 진달래 꽃 마냥 즈려밟은거라고..
근데 전 제가 잘 한거라고 생각해요 연인사이도 아닌데 그러는건 제 성격상 절대 안되는거고.. 또 그 친구에게 고백했다 차이기도 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