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6까지 알콜중독 아빠가 매일 엄마 때리는걸 보며 자라왔고 저 또한 친오빠에게 과격하게 맞으며 컸고 그래서 저도 중1때 집을 나와 엄마와 새아빠와 새오빠네 집에서 고등학교 까지 컸어요 새아빠 오빠, 새 삼촌? 들 정말 '착하신'분들입니다 엄마도요 그덕에 고등학교 대학교 예체능으로 졸업했어요 넉넉치 못한 살림에도요 감사합니다
근데 저는 정말 소극적이에요 낯가림 심하고 살가운 딸이 아닙니다. 엄마는 처음부터 아빠라고 불러라 왜 아빠라고 안부르냐, 니가 그럼 내가 널 데려온 면목이 없다. 널 내가 잘못 가르켰다고 생각한다<- 이런류의 멘트만 정말 중1부터 저 지금31살 무한 반복이에요. 그래도 절 데려와 학교까지 다 마치게 도움 주셨으니까 정말 억.지.로 아빠라고 불렀어요
드디어 대학교때부터 집을 나와 살기 시작하고서는 엄마가 특별한날만 되면 아빠한테 전화드려라. 생신이시니 선물 하나만 택배로 부쳐드려라. 새해 인사드려라 등등등 제발제발 하시면서 하 눈물나요 저한테 해주신게 있기에 저 아무말안하고 진짜 전화하기전에는 심호흡 마음 몇번 가다듬고 전화드려요 너무 하기싫고 부르기 싫은데 웃으면서 웃으면서 살가운척 하면서
저 지금 31살째요 이때까지 저 근데요 너무 싫어요 좋으신 분들인데요 너어무 싫어요 친구들은 너네엄마처럼 천사같은 엄마없다 하는데 말로 어떻게 표현하죠..? 전화 한통 못받으면 하루종일 부재중 몇통 전화안받으니 걱정된다. 너만 잘되면 된다. 너만 잘 살아라. 무한반복 매일.
진짜 처음으로. 엄마. 정신차려. 그런거 강요하지 마라 제발 나 사실 마음이 안내킨다 어렸을때부터 강요만했지 내가 그럴 마음이 들게끔 무엇을했냐 도대체 나에게 어떤 아빠와 엄마 역할을 했냐 나는!!! 기대하는 그런 살가운 애가 아니다. 왜 모르냐 처음이라 엄마 울더군요
엄마봐서라도 좀 하지. 그게 그렇게 어렵나. 이런생각 드시나요? 제가 정말 못 배워먹은 애인가요? 저 잘못한건가요? 나쁜딸인가요? 어떡해야되죠? 그렇게 살가워야한다는게 맞는거같은데 안되는걸 어떡하죠?? 저 어떡하죠. 손이 떨려요
새아빠와 6년 살면서 한대화라곤 밥먹었니. 어디가니. 저어어엉말 이런 대화들 밖에 없어요. 엄마는 맨날.. 잘살아야된다 내팔짜 따라가면 안된다 이런...... 엄마는 제가 어떤성향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전혀 관심없어요 대학도 제가하는전공도 전부;; 오로지 엄마팔짜 따르지 말고 잘살라는거에요 도대체 뭘 어떡해... 남자친구도 절대 만나면 안되고 술도 먹으면 안되고 31살인데;;; 꽉 막혀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