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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런 가정사 이야기 들어주실분
게시물ID : gomin_17652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슴슴하당
추천 : 0
조회수 : 40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2/06 21:18:38
초 6까지 알콜중독 아빠가 매일 엄마 때리는걸 보며 
자라왔고 저 또한 친오빠에게 과격하게 맞으며 컸고
그래서 저도 중1때 집을 나와 
엄마와 새아빠와 새오빠네 집에서 고등학교 까지 컸어요 
새아빠 오빠, 새 삼촌? 들 정말 '착하신'분들입니다 엄마도요
그덕에 고등학교 대학교 예체능으로 졸업했어요 넉넉치 못한 살림에도요 감사합니다

근데 저는 정말 소극적이에요 낯가림 심하고 살가운 딸이 아닙니다. 엄마는 처음부터 아빠라고 불러라 왜 아빠라고 안부르냐, 니가 그럼 내가 널 데려온 면목이 없다. 널 내가 잘못 가르켰다고 생각한다<- 이런류의 멘트만 정말 중1부터 저 지금31살 무한 반복이에요. 그래도 절 데려와 학교까지 다 마치게 도움 주셨으니까 정말 억.지.로 아빠라고 불렀어요

드디어 대학교때부터 집을 나와 살기 시작하고서는 엄마가 특별한날만 되면 아빠한테 전화드려라. 생신이시니 선물 하나만 택배로 부쳐드려라. 새해 인사드려라 등등등 제발제발 하시면서
하 눈물나요 저한테 해주신게 있기에 저 아무말안하고 진짜 전화하기전에는 심호흡 마음 몇번 가다듬고 전화드려요 너무 하기싫고 부르기 싫은데 웃으면서 웃으면서 살가운척 하면서

저 지금 31살째요 이때까지
저 근데요 너무 싫어요 좋으신 분들인데요 너어무 싫어요
친구들은 너네엄마처럼 천사같은 엄마없다 하는데
말로 어떻게 표현하죠..?
전화 한통 못받으면 하루종일 부재중 몇통
전화안받으니 걱정된다. 너만 잘되면 된다. 너만 잘 살아라.
무한반복 매일. 

오늘도 전화랑 새해 인사드리란 카톡 받고 못받으니
또또 전화와서 뭐했니 어디니 무조건'걱정된다' 
아빠한테 설날 전화 한번어렵니. 
널 잘못 가르켰다고 욕먹는다 엄만 뭐가되니
엄마정말 스트레스 받는다 (무한반복)(새해에 전화드렸어요)
 저는 저는요???????? 어찌됐든!!!!!
그걸 억지로 해오며 살아온 저는요??!! 

 진짜 처음으로. 엄마. 정신차려. 
그런거 강요하지 마라 제발 나 사실 마음이 안내킨다
어렸을때부터 강요만했지 
내가 그럴 마음이 들게끔 무엇을했냐
도대체 나에게 어떤 아빠와 엄마 역할을 했냐
 나는!!! 기대하는 그런 살가운 애가 아니다. 왜 모르냐
처음이라 엄마 울더군요

엄마봐서라도 좀 하지. 그게 그렇게 어렵나. 
이런생각 드시나요? 제가 정말 못 배워먹은 애인가요?
 저 잘못한건가요? 나쁜딸인가요? 어떡해야되죠?
그렇게 살가워야한다는게 맞는거같은데 안되는걸 어떡하죠??
저 어떡하죠. 손이 떨려요 

새아빠와 6년 살면서 한대화라곤 밥먹었니. 어디가니. 저어어엉말 이런 대화들 밖에 없어요.  
엄마는 맨날.. 잘살아야된다 내팔짜 따라가면 안된다 이런......
엄마는 제가 어떤성향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전혀 관심없어요 대학도 제가하는전공도 전부;;
오로지 엄마팔짜 따르지 말고 잘살라는거에요
도대체 뭘 어떡해... 남자친구도 절대 만나면 안되고
술도 먹으면 안되고 31살인데;;;
꽉 막혀있어요...
    
전 엄마에게 고민도 털어놓을수 없어요
울기만하고 엄마 팔짜 따라가면 안되는데 하시면서...;
기승전걱정걱정 뿐이니까요

너무 슬퍼요 저 가족 안사랑해요
정말 인연끊고 싶어요 대화도 안되고
저 밖에서 사회생활에선 아무 문제없는듯 잘 사는데
가족 생각만하면 너무 싫어요... 표현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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