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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이운다(2005)를 다시 봤어요
게시물ID : movie_760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늙고푸른질서
추천 : 2
조회수 : 69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1/29 22:46:03
두세번을 봤을텐데 기억이 통 나지않아 어제 새로이 보았네요.

사실 요즘요. 
일주일전 일은 고사하고 이틀 전에 내가 뭘 먹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일상에 찌들어 있어요.

해서 올 1월 1일 부터 달력이 아닌 일력을 사서 

한장한장 넘기며 일기를 쓰고 있는데
그마저도 몰아쓰기 바쁘네요

사는게 무언지. 무엇이 행복인지
내나이 열아홉부터 묻고 있어요 
그로부터 15년이 지났네요.

답답하고 숨이 턱 막혀요 미세먼지때문에 더 괴롭지만요.
진실로 가슴팍에 떡이라도 들은것마냥 
숨쉬며 살기 어렵네요 

이 영화속 주인공처럼 치열하게 살아본적이 있나 싶어요
적당히 쓸 돈도 있고 
퇴사해서 시간도 있고 
집도 있고 여자친구도 있는데
마음 속에는 사랑도 행복도 여유도 증발한거 같아서
하루하루 앓네요...
상실감이라기보다... 왠지 모를 패배감에 종일 처져있는게 속상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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