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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처벌
게시물ID : freeboard_18288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읽어주세요
추천 : 1
조회수 : 26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1/28 20: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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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끄러운 가정사지만 쓰게 됐습니다.
이해 부탁 드려요.
모바일이라 읽기 불편하실 수 있지만
최대한 짧게 써 보도록 할테니 꼭 좀 읽고 조언 부탁 드립니다. 


저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어릴 적 아버지의 바람으로 부모님이 이혼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새 어머니와 재혼 하셨고, 저와 제 남동생은 6-7살 때 아버지네 들어가 살게 됐습니다.
아버지, 새 어머니, 새이모 두명, 합 여섯명이 같이 살았어요. 

처음 새 어머니는 저를 엄청 반기셨어요. 
제가 둔한건지 이혼의 개념도 모르고,
아버지와 새 어머니가 부부라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하고
엄마와는 잠시 떨어진거라고 생각했어요. 
새 어머니는 처음엔 이모라고 부르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라고 부를것을 강요 했습니다. 
제 기억속에 이때 처음 미움 받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처음 본 새 어머니의 무서운 표정이라 그런 것 같아요. 

 
이때부터 점점 이유 없는 폭행과 폭언이 진행 됐습니다.
몇가지 추려서 쓰자면 

 -초등학교 입학 전 


1. 동그랑땡을 먹지 않자 젓가락에 3-4개를 꽂아
입에 쑤셔 넣으려고 하는 걸 거부하자 화장실로 끌고 들어가 
머리채를 잡고 흔들며 벽에 수차례 찧었습니다.

2. 너희 엄마가 너희 버린거라고 하여,
아니라고 엄마한테 간다고 엄마한테 전화 하니까 전화기를 뺏고 엄마랑 아빠한테 말 하면 죽여버린다고 협박 했습니다.
(폭행의 기억 때문에 진짜 죽을까봐 이런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3. 팬티만 입고 밖에 내보내 (가을) 쌀벌레를 잡게 했습니다. 


  -초등학생 


 1. 1학년 때 새 어머니의 딸 (동갑) 들어와 같이 살게 되었고, 
제 남동생은 새 외할머니 댁에 보내졌습니다. 
새 어머니의 딸도 이유없이 저를 폭행했고, 해봐야 꿀밤 정도지만 체급차이에 저는 맞고만 살았습니다. 

 2. 여름방학 때 새 외할머니 댁에 보내졌는데 
만화를 봤다고 할아버지에게 뺨을 맞았습니다.
이 외에도 할머니는 술에 취해 할아버지에게 폭행 당한걸
저와 동생에게 풀었습니다. 손, 발, 매 등 닥치는대로.

3. 새 어머니는 새 외가 친척들 앞에서도 저희 배를 발로 차는 등폭행을 했고, 친척들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무시 했습니다.
(폭행 이유: 동생이 자라를 주워 키우고 있는걸 새 어머니가
버리라고 했지만 동생이 싫다고 거부했습니다.
저는 누나라고 같이 맞은 것 같구요.)

 4. 초등학교 입학부터 머리를 단발로 잘려왔지만 4학년 때는
새 어머니가 제 머리를 스포츠 머리로 깎아버렸습니다. 
남자애들에게 남자냐고 놀림 받았구요.
새 이모가 미용 하시는 분 이라
6학년 까지 쭉 머리를 잘렸습니다.

5. 새 어머니가 해주신 냉면을 다 먹을 때 까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했습니다.
네시간 동안 먹어야 했습니다.
결국 아빠가 그만 먹으라고 해서 끝났습니다.

 6. 새 어머니는 자기가 집에 오기 전까지 (6시)
식사와 목욕을 끝내라고 하셨습니다. 거실에도 나오지 말라며
(화장실 제외) 목이 마르면 화장실에 들어가 수돗물을 마셨습니다.  

7. 새 어머니는 저에게 항상 욕을 하셨습니다. 
처음으로 욕하지 말라고 말대답을 했고, 그러자 새 어머니는
무자비로 저를 폭행 했습니다. 
너무 억울해서 우리 엄마도 안때리는데 왜 때리시냐고 하자, 
니네 엄마 아니라서 때린다며 제 배를 발로 찼습니다. 
그리고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해서 얘가 지금 뭐라는 줄 아냐고 
빨리 들어오라고 하셨고, 아버지가 오셔도 
아버지는 새 어머니에게 뭐라고 하시기보다 그냥 침묵으로 일관하시며 흐지부지 그냥 그만하라고 큰 소리 치고 끝났습니다.  



이후로도 더 많은데 여기까지만 쓸게요.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요.  

저는 새 어머니 말고도 이모들에게도 폭행 당했습니다. 
방 정리를 안해서 혼나고, 뭐든 이유를 갖다 붙여 혼나고 폭언을 듣고, 폭행을 당했는데 그게 그렇게까지 맞을 일이 아니라는 걸 너무 늦게 인지했고, 중학교 3학년때 사춘기가 오고 가출하다 잡혀서 아버지에게 엄청 맞고 친 어머니네 들어가 살게 됐습니다.


 동생은 3학년 때 아빠가 친권 포기로 성당 보육원 시설로 보내졌구요. 

참.. 아무리 새 어머니와 그 가족들이 어떤 말로 보내라고 했든 그게 말이 됩니까. 

 결국 제 동생 또한 고등학생 때 그 시설에서 탈출하여  그제서야 아빠네 들어가서 살게 됐습니다. 
졸업 하자마자 군대로 가버렸구요. 


 그런 아빠였지만 저는 아빠를 너무 사랑했습니다. 
새 어머니 몰래 용돈이라며 쥐어주는 동전들도, 퇴근하시고 방에 들려 오늘 하루를 물어봐주시던 일도, 그런 사소한 것들로 버텨왔어요.  

비록 새 어머니 앞에선 티 안내셨지만 안계신 곳에선 절 엄청 사랑해주신다고 느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사랑도 사랑이지만 의존 했던 것 같습니다. 
지옥같은 곳에서 유일하게 제 편이라고 생각 했으니까요. 

그래서 나중엔 새 어머니가 밉지만 아버지와 지금 껏 같이 살며 잘 지내는 것 같아 아동학대였던 것을 인지 한 후로도  혼자 묻어뒀습니다.

그런데 몇달 전 제 동생이 안좋은 일이 있었고, 
그 일로 자살을 하려 했는지 유서를 남겨 놓은걸 저희 엄마와 제가 발견 했고, 
그 내용을 보고는 도저히 새 어머니와 그 가족들을
용서 할 수 없다고 판단 하여
다음 날 아버지의 집에 찾아 갔습니다.

아빠에게 실망 할 마음으로 찾아가긴 했지만 막상 닥치니 
너무 섭섭하고 실망스러웠습니다. 

이 유서 내용은 진실도 있지만 거짓도 있다, 이게 먼저였어요 저희 아빠는.
아들 괜찮은거냐 라던지, 새 어머니에게 이게 다 사실이냐던지가 아니라. 
그래서 제가 겪는 일들을 말씀 드렸습니다. 
새 어머니는 욕설은 인정 했지만 폭행은 인정하지 않았고 
설마 했지만 아버지 반응을 보니 어느정도 다 알고 계셨지만 
그동안 저희가 당한 일을 모른척 방관 했던 것 같습니다. 

어쩌라고, 지난일이다, 왜 지금와서 그러냐. 
과거에 살면 너만 힘들다. 다 아빠가 제게 한 말입니다.  

애초에 녹음 하고 들어간거라 저는 바로 엄마와 경찰서로 가서 
고소 접수 했습니다. 

며칠 뒤 새 어머니 딸과 대질조사로 경찰서 간 날
새 어머니 딸은 다 부인하더라구요. 심지어 같이 맞고 자랐는데. 자신의 친 딸에게도 서슴없이 폭언에 손찌검 하던 여자입니다.

우리 엄마는 그런 사람 아니고, 저희를 최선을 다해 키우신 분이라고 말 하는데 웃겼습니다. 

 조사 끝나고 잠시 대화 좀 하자기에 카페에 가서 얘기 하는데
제 핸드폰 다 끄고 가방도 치우고 얘기를 하자고 하는걸 
그냥 갈까 하다가 혹시 내가 진짜 미xx이라 
기억을 왜곡 하는건가 싶어 다 치우고 얘기 하는데, 
그제야 같이 맞은거 인정 한답니다. 
솔직히 백번 양보해서 이해는 돼요. 자기 엄마니까. 

그날 대화를 다 끝내고 지금 생각하면 또 바보짓을 한거지만
아빠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아빠를 만나 얘기를 하는데,
저를 딸로 보지 않고 고소인 대하듯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핸드폰 다 끄고 확인 시켜줬는데.
울면서 말 했습니다. 그냥 아빠와 딸로 내 말 정말 못믿냐고.
나중에야 믿는다고 하시는데. 그냥 그게 다였어요.

결론은 고소 취하를 바라시더라구요.  
그럼 새 어머니께 다 인정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해라 하니 
고소부터 취하하면 나중에 그렇게 하시겠다는데. 
그냥 이때 아빠에 대한 마음 접었습니다.  

아빠는 제 자식을 그렇게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그런 여자를 저희보다 더 소중히 생각하시는거겠죠.  

고소 계속 진행 했어요. 
솔직히 공소시효 때문에 처벌 받지 않을 수 있다고도 생각 했는데 그냥 혹시나 하는 마음과  경찰서 오가며 진술 하면서 조금이라도 자신의 죄를 생각하라는 마음에서요.  


결론은 혐의없음 입니다. 시효 때문에. 물론 증거도 없구요. 

너무 분하네요 법이라는게. 참.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은데 
결과가 이래버리니 너무 억울하고 속상해서 적어봤어요. 
 아빠와 새 어머니 그 가족들 모두 불행하게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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