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케모노 2기 관련 잡설
게시물ID : animation_4383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흰장미
추천 : 2
조회수 : 33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1/23 22:23:35
성공 원인이 사실 자연스러운 느낌인가, 의도적으로 구성된 조잡한 느낌인가의 차이도 있어서 실패가 예정된 2기기는 했습니다. 타츠키 감독이 맡았으면 분명 흥행했겠지만, 그건 팬덤의 화력과 1기를 추억하는 이들 때문이지 2기 자체의 작품성 때문은 아니었겠죠.
 
물론 그런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2기가 나와도 정말 아무 생각도 안 든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케모노 프렌즈만의 감성은 ‘어른의 사정’에 의해 진작에 날아가버렸습니다. 일상에서의 도피구이자, 잊고 지냈던 순수함을 상기시켜서 대히트한 작품에서 웃기지도 않은 정치적 추문이 생긴 시점에서 이 작품은 끝장난 거죠.
 
그래서 사실 2기의 퀄리티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았습니다. 지금 2기가 아무리 잘 나와도 그걸 보는 사람들은 절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1기를 따라하려 애써도 1기 반의 반이라도 따라갈 리 만무하죠.


그걸 이 분야의 프로들이 몰랐을 리는 없고, 고퀄리티와 스토리텔링으로 밀어붙일지 아니면 1기의 추억과 감성에 의존할지 고민 많이 했겠죠. 결국 후자를 택했고 위선만 가득한 졸작이 나와버렸죠.

전자를 택했어도 팬덤의 비아냥만이 남았을 테니 뭐, 자기들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선택이나 만든 사람 탓을 하는 건 결국 공허한 비판이라고 봅니다.

케모노 2에 있어 문제라고 한다면 이런 작품에 예산을 승인한 제작위원회가 되겠죠. 뭐, 대충 만들고 팬덤 욕을 쳐먹어도 손익분기점은 넘을 만큼 1기가 흥행했으니까 그랬겠지만.
출처 케무리쿠사는 볼까 했는데, 국내 상영해주는 곳도 없어서 일단 보류중이네요. 그렇게까지 끌리지도 않고요. 타츠키 감독은 자기 색깔 강한 그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지만, 케모노 사태가 터진 지금 그의 작품을 순수한 눈초리로 볼 수 없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케무리쿠사를 보려고 생각한 건 흥미 차원이 아니라, 타츠키 감독을 지지하고 싶어서였으니까요.(그런 정치적 이유로 관심을 가졌던 애니니까 지금까지 안 보는 거겠죠 아마. 국내 방영이 안 되니까 제가 억지로 봐도 타츠키 감독에게 갈 돈은 없으니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