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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사학에 대한 개인적 경험, 생각
게시물ID : history_146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막켕이
추천 : 7/4
조회수 : 43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3/14 11:42:23
학부생시절 1~2학년쯤 아직 전공제대로 못배웟을때 발표문을 쓰기위해 전공책을 빌리기위하여 대학도서관에 갔어는데
'대륙삼국설'을 주장하는 책인었는데 제목이나 그런거는 기억 안납니다. 
그냥 신기하고  이런책이 어떻게 대학 도서관에 들어왔지 하고 조금 훑어봤는데
주요주장이 생각나는게 
1. 전라도를 호남이라 하는데 호수의 남쪽이란 뜻인데 그럴만한 호가 없다. 
등 지명상 우리사서의 지명이 아무리 봐도 우리나라의 어느지역이 아니라 중국의 어느지역이라 해야 설명이 된다.
2. 중국같은 넓은 땅떵이면 모를까 조그만 한반도에서 일부지역에선 가뭄, 일부지역에선 홍수가 났다는 기록이 말이 안된다.
(사실이건 처음읽을때 말이 된다 생각했어는데 몇년후에 옆동네사는 여자친구보고 보자고 하니 비도오고 나가기 싫다하는데 우리동네는 비가 안와서
아 그때 읽은거 말도 안되는 소리구나 느꼈습니다)
등등이었는데 그냥 이런애도 있구나 저자 보니 전공자도 아니구나 이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중엔 서울대 서강대 출신 교수의 책 혹은 학부는 다른데 나오더라도 저정도 스펙의 교수에게 사사받은 교수의 책 
 (동양사는 고려대까지) 아에 잘안보게 되더군요..
전공자 아닌사람 책 보다보면 임용에 방해되는 오개념 생길까봐요.
또 발표문같은데 석박사논문 참고문헌 적어놓으면 엄청 까입니다. 교수나 같이 강의 듣는 사람들에게

유사사학 가끔 인터넷에서 보입니다. 
읽지도 않고 스킵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우리나라도 좀 더 컸으면
고구려때의 만주가 아직도 우리땅이라면
(포스트모더니즘적으로 민족의 허구성을 논하다 보면 고구려가 진짜 우리의 조상인가싶기도하고
이게 엄청 중요한건 아니겠지만 혈통적으로 따져봤을 때 몇프로의 고구려의 피가 현대 한국인에게 섞였을가 싶기도 하고
또 우리집안을 비롯하여 많은 성씨가 삼국시대 이후에 중국에서 건너온 것도 많고)
민족주의 사관이나 국수주의에 빠지지 않으려 노력해도 고구려는 포기가 잘안되는거같습니다 
머 저만 그런게 아닌거같은게
몇년전에 어떤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만주는 우리가 수복해야할 땅이라 생각한다는 조사를 본적도 있습니다) 
혹은 간도라도 우리가 우리땅임을 주장해야하는거 아닌가 이런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차라리 먼 과거에 우리땅이었다는거 말고
가까운 과거에 우리도 쫌 힘이 쎄가지고 땅도 더 넓혀나서 현재까지 유지하고 자원도 더 많고 (특히  석유)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하기도 합니다.
가끔 슈퍼파워나 빅토리아같은 게임하다보면 모드나 치트를 써서라도 조선(한국)을 강하게 만들어서 침략전쟁도 벌여보구요

우리가 힘이 없어 일본에 당했지만
우리도 힘이 있었으면 일본같은 짓 하지말란법도 없었을거라는 생각도 들고요

한국사하다보면 너무 약하고 답답하고 할때도 많았습니다. 솔직히 유사사학 들으면 전체적인 논리는 허황되나
한두가지 그럴싸한 논리도 포함되서 조금이라도 진짜 그런거 아닌가 생각되는 사람도 있을수 있고
혹해버리는 사람도 있을수 있겠지만 
과거에 땅이 넓었고 우리민족은 위대하고 이런 생각을 할필요가 있을까 혹은 그런글 남들도 알라고 흥보할 필요성이 있나 싶네요.

처음역사를 전공으로 택했을땐
우리민족의 전성기가 고구려라고 생각했습니다.
헌데 꼭 영토가 넓고 강해야 전성기일까
민족의 허구성을 생각해보면 고구려가 정말 우리의 조상일까라는 생각도 들고

나중에 시간이 지난뒤 전공을 맞치고 누가 나에게 우리민족의 전성기를 말하라고 하면 노무현 대통령 시절이라고 합니다.
탄핵의 정당성유무를 차치하고 나서 우리민족이 우리의 지도자를 스스로 택하고 또 우리스스로 내려앉게 할뻔한 일련의 사태
(특히 데모 시위 군사반란 등의 수단으로써 내려앉게 한것도 아니고)
누구나 당당하게 대통령을 비판할 수 있는 언론의 자유 이런걸 볼때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발전을 느꼇고 
역사의 발전은 정치참여층의 확대라고 생각하는저에게 있어 
우리민족의 제일 찬란한 시절은 그때라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노무현을 지지하고 안하고 혹은 모든 정책에 찬성하고 안하고와는 별개로)
헌데 작금의 민주주의 후퇴를 보면 애석하기도 하고요.

횡설수설 잡설이 길었네요 나름요약하자면

환단고기 많이 허황되었고 계속 사실이라고 주장할려면 먼가 획기전인 발견이 있어야 하겠죠
헌데 그게 사실이든 아닌든(우리민족이 엄청난 과거에 엄청나게 강하였고 넓을땅을 차지했으며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다 등등)
현재의 우리에게 그것의 영향이 미비하다면 그다지 중요치 않은 문제인데
그것에 열광할 필요가 있는지 
설사 그게 사실이어도 지금와서 그게 사실로 밝혀진다해도 많은사람들이 그걸 사실임을 알게되도 
이제와서 우리나라가 그 땅들을 다시 주장하고 할수 있는것도 아닌데
많은이들에게 그런 주장을 하고 사실로 밝히기위해 노력할 이유가 있는지

우리역사속 약한 모습이 싫고 강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있을수도 있는데 그런 생각은 어느정도 가슴에 묻고 
본인이 역사적인물이 되기위해 공부나 일을 열심히해서 우리나라를 강하게 하는데 힘을 싣는게 더 발전적인게 아닌지
아니면 끝끝내 과거의 약함을 인정하기 싫으면 타임머신을 만드셔서 돌아가서 과거를 바꿔보든가
현실적으로 다 힘들면 대체역사소설이나 역사시뮬레이션 게임같은걸로 대체만족을 느끼던지
아니면 직접 대체역사소설을 써서 문학적으로 승화시키든지 
하는게 나은거 아닐까
그들의 저의는 과연 무엇일까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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