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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틱이 있는 것 같은 사람을 봤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18271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dcazc
추천 : 0
조회수 : 100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9/01/12 21:26:20
예전 밤에 택배를 받는데, 옷차림이 문제라서 밖에 두고 가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50대쯤 되는 굵고 거친 목소리의 기사분이었는데  문 밖에서 온갖 쌍욕을 남발하더군요. (첫말이 쌍시옷x년이었는데 뒷말도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길었음) 
문열고 나한테 하는 말이냐고 따지기는 쫄보입니다. 원래 택배는 ㅋㅍ로켓 문앞배달 말고는 경비실에서 가져오는데, 다른 배달비랑 같이 주문하는 바람에... (부분 배송지 변경도 안되더라구요.)

다음날 택배사에 클레임을 걸ㄲㅏ도 했는데, 그쪽에 실명, 주소, 전화 다 있는지라 늦은 밤에 얼굴 안보고 놓고 가라고 해서 기분이 나빴나보다... 하고 넘어갔네요. 물론 그후로 집에서 대면으로 받는 일반택배는 절대 안받습니다.(우체국 제외. 사실 퇴근하고 받기도 어렵고요)

오늘 귀가하는데, 경비실 앞에 택배차가 서 있더군요. (자주 못보는 회사 차라서 눈에 띄더라구요) 옆을 지나쳐 현관으로 향하는데 택배차량에서 문건을 꺼내던 기사분 입에서 쌍욕이.... 목소리가 그 때 그사람이더라구요. (쌍시옷xㄴ으로 시작하는 말이 같았음)

저한테 했다고 하기도 그런 것이, 서로 눈도 안마주쳤고(저는 앞만보고 가는 중이고, 기사는 배송차 안에 머리 두고 물건 챙기는 중이었음) 무엇보다 그 사람은 제 얼굴도 모릅니다.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하면서 집으로 올라왔는데, 생각해보니 욕틱이 아닌가...싶어요. 금방 느낄 정도로 저번이랑 비슷한 말투와 어휘...

틱에 관련되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욕틱도 있다고 했었거든요.(정말 심한 경우는 무섭더군요) 그나마 욕틱이면 다행인데, 혹 정신병 아닐까 조금 무섭기도 했네요.

살면서 남에게 직접적인 쌍욕을 들은 적은 없으니, 제 목소리나 얼굴이 욕을 부르는 거라고는 생각 안되고... 그냥 불쌍한 사람인가보다... 생각하려고 합니다. (일터에서 쌍욕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인건  함정..-cs쪽입니다. 가끔 사이코를 봄- 그래서 욕들어도 데미지가 크지 않나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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