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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의 결핍이 부른 기레기의 헛발질
게시물ID : sisa_11248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권종상
추천 : 27
조회수 : 230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9/01/12 06:53:32

김예령인가 하는 방송 기자가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매우 버릇없는 발언으로 사람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자의 태도야 그럴 수도 있는거지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과거 기자로서 일했던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나름으로 저 역시 일부러 그런 태도를 취해야 할 때가 있었으니까요. 문제는 이 사람이 했던 질문의 내용이었지요. "그런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냐"는 등의 질문은 이미 설명이 되어 있는 문제에 대해 시비걸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기자의 질이란 것은 결국 '질문의 품질'에서 나오는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런데 이 기자가 한가지 크게 실수한 것이 있습니다. 이른바 애티튜드의 문제가 제기되면 과거 그 기자의 애티튜드라는 것이 어땠는지가 드러나게 돼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모든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언론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전달되는 게 가능한 세상에서는 말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그 기자의 '과거 애티튜드'가 드러나 버렸다는 게 문제지요.

기자라는 직업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날카로움도 아니고 집요함도 아닙니다. 저는 시대정신에 대한 공감이야말로 기자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기자가 과거에 사적으로 날렸던 트위터가 공개되면서 이 기자가 얼마나 시대정신에 반하는지가 그대로 드러났고, 저는 이 기자가 욕을 먹고 있는 지점엔 분명히 '시대 정신에 어긋난 애티튜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기자는 '강자에겐 강하고 약자에겐 약한 사람' 이어야 합니다. 과거 김예령 기자가 '따뜻한 안부를 물었던' 그들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70년 동안 권력의 중심에 있었던 세력입니다. 솔직히, 나경원 민경욱에게 그녀가 '진상한' 트윗 내용을 보면 솔직히 역겹기까지 합니다. 시대정신이 심판한 세력들에게 아부하는 건 기자로서 올바른 자세일 수가 없지요, 절대로.

그녀는 왜 자기에게 이런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지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아니, 처음부터 저런 기레기들이 언론고시라는 형식적 과정만을 통해서 기자가 될 수 있는 그런 과정 자체를 바꾸는 것도 진행중인 촛불 혁명의 한 과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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