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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는 부모의 선택이 아니라 엄마의 선택이에요!
게시물ID : baby_146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쌀떡볶이
추천 : 19
조회수 : 2795회
댓글수 : 131개
등록시간 : 2016/06/09 11: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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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출산 보다 힘든게 모유수유인데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모유수유 그냥 아기한테 젖만 물리면 되는줄 아는데 절대 아닙니다 ㅠㅠ
 
그러니 엄마의 선택에 맡기고  절대 가족분들 강요하지 마세요
 
 
산후조리원에 있으면서 본 모습은 산모 몸이 엄청 아프거나 아기가 아픈 거 아니면
대부분의 산모들은 모유수유 하려고 엄청 애 씁니다.
(전 산후조리원에 있으면서 모유수유 피하려는 산모 본적없네요)
 
유두도 사람마다 모양이 다 달라서 아기가 먹기 쉬운 모양과 먹기 힘든 모양이 있어요
그래도 산모들이 보조 기구까지 이용해서 모유먹이려고 엄청 애씁니다.
모유먹이려고 모유양 늘리는 약이나 음식도 찾아서 먹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모유가 적게 나오는 엄마들은 분유를 먹일 수 밖에 없어요
모유 먹이는 엄마들도 몸이 한번 아파서 약을 먹기라도 하면 약먹는 사이
모유수유가 불가능해서 그사이 모유양이 줄어 분유로 돌아설수밖에 없구요
 
모유수유는 엄마의 희생없이는 힘들어요
모유수유하는 동안 엄마는 3시간 이상의 외출이 힘듭니다.
모유수유로 인한 젖몸살, 유선염을 감수해야되요
젖몸살: 수유로 인한 유방통, 독감과 같은 몸살, 오한
유선염: 아기 치아로 인한 유두 상처로 염증 발생 가슴에 빨간 멍울과 함께 통증
 
(전 1년동안 젖몸살 6번, 유선염2번으로 유방 초음파까지 받았네요..)
젖몸살이랑 유선염때문에 울면서 모유수유했어요 ㅠ
신랑이 그만두라고 여러번 말했을 정도로요
 
 
그리고 전 술, 커피 전부 안마시는데도 모유수유가 힘들었어요
나물에 맑은 국만 먹고 모유수유 하기 엄청 힘들어요
(콩나물 무나물 시금치나물 북어국 콩나물국 미역국 백김치 계란후라이, 멸치볶음 이런 음식으로만
몇 달 먹는다고 생각해보세요..) 
3개월까지만 그렇게 겨우 버텼는데 두번 할 자신은 없네요
 
분유가 물타서 먹이면 끝이듯 모유도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 많은데
모유양에 따라 다르지만 아기 백일때까지는 매일 유축해야됩니다.
 
신생아때는 아기가 두시간마다 한번씩 모유를 먹어요
근데 아직은 빠는 힘도 약하고 많이 먹지도 못해서 한쪽만 먹입니다.
나머지 한쪽은 유축이 필요하죠
엄마는 새벽에 일어나서 남은 한쪽을 유축합니다. (가슴한쪽 유축시간 보통 20분)
유축기 씻기 모유 저장팩에 넣고 나면 총 30분은 걸려요
아기 30분 모유 먹이고 소화시키고 유축 30분 하고 잠들면
한시간 뒤에 아기는 또 모유 달라고 합니다.
엄마는 아기가 두시간에 한번 일어날때마다 한시간에 한번 일어나는 것과 다름 없어요.
혼자 새벽에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유축하고 있으면 어떨때는 내가 여기서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 듭니다.
 
그리고 모유수유 결정적으로 확실히 가슴모양이 망가지네요 ㅠㅠ
진짜 가슴모양 예쁘다는 소리 많이 들었었는데 좀 쳐졌어요 ㅠㅠ
그러다보니 여자로서의 뭔가 상실감 같은게 느껴집니다.
 
모유수유 하면 아기에게 좋다 이 말은 사실 실감이 안나는데
내 몸 아팠던거 가슴모양 망가진건 매일 거울볼때마다 실감이 나네요.
 
남편은 하나도 변함거 없이 지내는데
나는 왜 이렇게 많이 변했나 하는 생각이 가끔씩 들어요ㅠ
 
처음 모유수유에 대해 쉽게 생각했던 남편도 나중에는 제발 그만두라고 할 정도로 모유수유는 힘듭니다 ㅠ
그러니까 엄마에게 강요하지 마세요.
부모가 된 것은 우리의 선택이지만 모유수유는 오로지 엄마의 선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뭔가 엄청 긴글이 되었네요 ㅠ
 
모유수유하시는 분들 힘내세요 ! 전 6개월지나니까 살만해지더라구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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