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다 듣고 나서도 자꾸 오프닝 부분이 생각이 나서 나름 다시 듣기로 발췌해서 한번 올려봅니다..
여기서부터 오프닝 멘트...
12월 7일 여성폭력방지 기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했습니다.
2차 피해, 지속적 괴롭힘, 파트너에 대한 폭력, 직장상사로부터의 불이익 등 여러 가지 문제를 규정해 놓은 법이 처음 나온 것이지요.
그런데 여기에서 정의한 피해자의 대상 범위가 생물학적 여성에 한정되어 있다는 이유로 방금 통과한 이 법을 폐지하자는 청원이 나왔습니다.
법을 좀 들여다봤더니 대표 발의 한 의안과는 전혀 다른 법이 되었더군요. 회의록을 좀 살펴봤습니다.
처음에는 공동발의자 선에서 지금은 소수지만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남성에 대한 폭력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서 법안을 제안한 건데 회의에 참석한 다른 의원들이 어깃장을 놨더군요. 남성 피해자를 빼 달라고요. 남성이 피해자인 경우는 굉장히 예외적이라고요.
심지어는 남성 피해자를 여가부에서 다 보호하려고 욕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발언도 나왔더군요. 남성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낮으니 법에서 제외 되어야 한다느니 여성 가족부에 여성 가족에 남성이 포함되지 않는다느니 하는 상상력, 혐오에 가깝다고 보입니다.
누가 법을 냈고 누가 반대를 낸 걸까요. 모든 성별과 지향성을 아우르는 법을 만들자고 한 대표 발의자는 한국 여성운동의 산 증인 민주당 정XX 의원, 남성을 빼달라는 입장을 고수했던 사람은 한국당 김XX 의원 여기에 반대의견을 낸 사람은 회의석상 유일한 여성이었던 민주당 백XX 의원, 여가부가 남자를 보호하려고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것은 한국당 주XX 의원이었습니다만 이미 화가 난 대중에게 그 디테일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보수정당의 남성이 남혐을 했든 말든 여성 운동사의 주요 인물이 남성을 보호하는 조문을 넣자고 주장했든 말든 사람들은 이미 화가 나 있는데요. 분노가 디테일을 잊게 만드는 걸까요 디테일은 중요치 않다는 판단 하에 분노를 유지하는 걸까요. 순서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굉장히 인상적인 오프닝이라서 나름 시간을 내서 발췌했는데...
이걸 들어본다고 기존 생각이 크게 바뀔 건 없겠지만 그래도 디테일을 알고 분노하는 거랑 모르고 분노하는 건 다음 판단을 하는 데 차이가 생길 거 같아서 그대로 올려봅니다. 왠만하면 댓글만 달고 글은 남이 올린거만 보는 주의인데 용기를 내서 이런 걸 올리는데는 나는 페미니 여가부가 만든 법이니 하는 논란을 덮을 만큼 자한당이 너무 싫다는 이유가 제일 컸음을 솔직히 밝힙니다.
출처 |
12월 13일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싫다 오프닝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