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평범한 카레를 주로 먹었었습니다.
오뚜기카레 매운맛or덜매운맛 분말에 고기,감자,양파깍둑썰어서 만든 카레
그 평범한 카레로 엄마가해주면 왜 그렇게 맛있었는지.
항상 한그릇 가득먹고
가끔 식은카레도 먹고 싶어서 냄비에 담긴 식어있는 카레도 퍼먹고는 했을정도로 평범한 엄마 카레를 좋아했습니다.
근데 제가 20대 초반에 카레한번 도전했다가 완전실패해서 ㅋㅋㅋ 그 뒤로는 카레를 만든적이 없었는데
아버지 혼자 밥드실때 편하게 드실려면 역시 카레가 좋다고 생각되어 만들어보게 되었습니다.
재료 : 고기,감자(2),양파(3),애호박(1/3),카레가루(한봉지),후추,물(800ml)
색감을 위해 당근을 넣는분들도 계시는데 전 생당근은 먹어도 익힌당근은 극혐해서 ㅠㅠ 과감히 뺏습니다! ㅋ
일단 양파를 계속 볶아서 카라멜라이징 해줘야한다고 해요.
그게 백종원양파카라멜카레의 포인트.
양파를 계속 볶다보면 갈색을 띄며 형태가 변하는데 이게 카라멜라이징이라고 한다고해요.
전에 카레만화인 "화려한식탁"에서 첨봤는데 나중에 집밥백선생에서 보고 오오~ 했던 기억이 있네요 ㅋㅋ
빠르게 양파를 카라멜라이징 해줄려면 양파를 최대한 얇게 썰어주시는게 좋아요.
두꺼우면 그만큼 익히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니..
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넣고 후추 톡톡 뿌려가며 중불에서 볶아주세요.
보통은 이정도 익었으면 다른재료를 넣지만, 백종원양파카레는 아직입니다.
양파가 완전 갈색이 되고 형태가 거의 없어져야해요 ㅋㅋㅋ
저 뒤에 있는것들이 양파(였던)입니다. 완전 형태를 잃었죠..
양파를 카라멜라이징 한 뒤에 고기를 넣어줍니다.
고기는 어떤 고기든 가능하기에 저는 마트에서 세일해서 가져온 불고기용 앞다리살을 한번더 길게 잘라서 넣어줬어요.
고기가 어느정도 볶아지면 애호박과 감자를 넣어주세요. 두꺼운감자면 잘 안익어서 먼저넣어줘야하지만
저는 채썬 감자기 때문에 금방 익어서 같이 넣어줬어요.
백종원양파카라멜 카레는 다른 깍둑썬 카레랑 다르게 양파를 카라멜라이징했기 때문에 다른 재료들도 비슷하게 길게 써는게 먹기도 좋고
보기도 좋다고 해요 ㅋㅋㅋ
아버지께서도 채썬 카레는 첨드셔보신다고 놀라셨어요 ㅋㅋ
고기랑 야채를 잘 볶아 주세요. 맛있어져라~맛있어져라~
물 800ml를 넣어주세요.
원래 카레한봉에 700ml인데 재료가 많아서 그런지 700ml로 하면 좀 되직해지더라구요. 그래서 100ml더 넣어줬어요.
물이 끓을 때까지 기다려 주시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카레가루를 넣어주세요. 한번에 왕창넣지말고 조금씩 넣으면서 뭉치지 않게 풀어주는게 포인트!
그러면 어느덧 백종원양파카레 완성!
비주얼은 평범합니다. 다만 재료가 채썰어져있어서 고기랑 감자들이 자기어필을 하지않는 점만 다를뿐 ㅋㅋ
흰 쌀밥위에 카레를 듬뿍 얹어 줍니다.
카레는 역시 흰밥이랑 같이 먹어야 제 맛이죠!
크게 한술떠서 먹어줍니다.
저는 카레를 비벼먹지 않고 이렇게 올려먹는 편입니다 ㅋㅋ
오 먹어보니 뭐라고 딱 표현하긴 어려운데 훨씬 깊은 맛이 납니다.
아버지도 카레가 되게 진하다고 하시네요 ㅋㅋ
채썬카레도 좋은것 같아요.
감자를 엄청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카레에 들어간 감자가 너무 크면 먹기가 좀 힘들었는데
이건 그런거 없이 막 먹을 수 있습니다 ㅋㅋ 너무 맛있네요.
양파볶는데만 시간이 오래걸렸지 나머지는 진짜 금방 후다닥 끝나고 맛도 너무 좋네요.
손쉬운 백종원양파카레, 만들긴 쉬워도 깊은 맛은 쉽게 잊혀지지 않네요.
오늘저녁 카레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