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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생의 아쿠아맨 후기
게시물ID : humordata_17859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ompostela
추천 : 7
조회수 : 499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12/07 10: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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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 빌런이다


리뷰에 앞서서 일단 내 영화기준이 좀 낮다는걸 미리 말할게 극장가서 본 영화가 손에 꼽고 내 생에 본 영화갯수도 30개를 좀 넘거나 안넘을거야 장르도 좀 한정적이고


물론 그래도 이전 DC영화들이 필름아까운 쓰레기들이란걸 부정할정도는 아님


결론: X발 킹갓엠페러골든빛 완동 찬양해! 가서 무릎꿇고 절하고 싶은 심정이다



DC가 “가볍고 밝은”의 의미를 이해하게 됐어요! 히어로물에 관심없는 사람도 진짜 재밌게 볼수있고 나는 오히려 보는 내내 이게 DC히어로물이 아니라 그냥 독립적인 히어로 영화로만 느껴졌다. 입덕하는 애들은 이전DC영화 볼필요도 없음 그냥 DC는 아쿠아맨부터 시작이다 이게 1억6천만 달러짜리 영화라고 생각할수가 없더라 솔직히 눈물나왔다. 액션,연출,스케일,분위기등 눈으로 볼수있는건 다잡아줬음. 내 부족한 지식으론 깔거리가 없더라.


심정 다 써냈으니까 자세하게 리뷰 시작할게


주의* 전문 리뷰어 아님, 기대치를 굉장히 낮게 잡아서 극호평일수도 있음, 지극히 주관적 리뷰, 씹찐따 감성 함유, 제일 중요한 단점은 밑에 있음 원하면 그것부터봐



장점



일단 이 영화의 가장 큰 업적은 배트케이브에서 물건이나 슬쩍하는 병신의 캐릭터성을 확립했다는 점이다


영화의 갈등요소가 전작들보다 적절히 녹아들어갔고 그로인한 개연성도 무리없는 수준이야, 메라랑 영웅이 되니마니 실랑이 했던 전작에 비해서 시리즈내의 아쿠아맨 본인의 정체성을 확립시켰고 아틀란티스의 왕이자 사람을 위하는 히어로라는 점을 명확히 했어. 드디어 멀쩡한 영웅하나 나온거지.



이렇게 될수 있었던건 감독이 오롯이 아쿠아맨의 스토리에만 집중했었기 때문인것같아 이상한 떡밥 안넣고말야.




연출은 내가 상상한 바다 그 이상을 보여줬다. 아틀란티스는 감독이 장담한대로 미술적인 해저왕국을 보여줬고 심해의 빛과 파도의 기포, 어둠의 공포를 여과없이 보여줬음 솔직히 눈호강만으로도 표값했다고 느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감독이 상상했고 다시 연구한 바다의 흔적과 흉터를 엿볼수있었어.



해저왕국의 기술은 좆랙좆서의 그 “테크놀로지”보다 훨씬더 자연스럽게 아틀란티스에 녹아들었고 정말로 좋다고 생각한점은 굳이 그런 기술이 있다는점을 돋보이게 할려고 억지부리지 않았다는게 훌륭했던거같아.



액션은 영화내에 차고 넘침 육지에서의 격투나 아틀란티스 전사의 결투가 각각 다른 매력을 보여줬음, 액션신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전혀 질림이나 지루함이 없었어.



수중전투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고 생각해. 찐따리그에서 언뜻 불편해보이는 아쿠아맨의 수중전투가 환골탈태함, 앵글을 잘써서 보자마자 아틀란티스는 이렇게 싸우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했어.



스케일은 바다의 육중함을 담았다고 생각해. 정말 감독이 바다라는 소재를 잘썼어. 대규모 전투도 훌륭했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계관의 문화적인 부분인데, 각 해저왕국의 병사들이 서로 특색있는 복장을 하고있어서 실제로 영화상에는 왕국의 세세한 지형이나 모습이 많이 나오지 않았어도 개성있는 존재감을 드러냈어.



(스포의 범위가 등장생물이나 지역,자세한 묘사까지 포함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서 일단 최대한 지양함)



그리고 호평받던 음악이 다시 돌아왔어. 영화와 어울린다고 생각해.





장점은 이정도야. 여담으로 메라와 아쿠아맨의 캐미가 좋았어 그런데 예고편 리뷰보면 별로 안좋아 하는 사람들이 있는것 같아서 장점으로 넣기 좀 뭐하네







단점



스토리 부분은 내가 중국어 자막을 재빠르게 읽을수 없어서 대강대강 이해한 부분이 많아, 말의 어투나 분위기, 감정등을 확실하게 느꼈다고 장담할수가 없어서 그 부분은 좀 감안해줬으면 해



초반 전개가 좀 작위적이라고 느꼈어, 극의 분위기가 사람에 따라 좀 촌스럽게 느껴질수도 있고 나도 조금은 촌스럽게 느껴진 부분이 없지않았어. 그래도 크게 영화의 몰입도를 방해할 수준은 아니였어.



빌런의 등장이 조금 아쉬웠어. 블랙만타의 첫 등장은 그리 임팩트있지 않았어. 내게는 좀 찐따스러웠어. 물론 코스튬입고 등장하고나서는 매력터짐.



지금은 단점이 그렇게 많이 생각이 안나네.



가장 큰 단점은 촌스러움 같아 그게 사람에 따라서 작품의 평가를 갈리게 할거라고 생각해.





꼭 영화관 가서 봐, 모니터로 보기 아까운 연출이야. 중국 영화관은 거의 99%가 3D영화거든, 심지어 품질도 구려서 한국 영화관이랑 화면차이가 있어, 나는 그게 제일 아쉽더라.





아쿠아맨은 정말 잘 만든 작품이야, 사람 한명 없어서 모든걸 원하는대로 즐길수있는 놀이공원에 온것같은 느낌을 받았어. 만약 여름에 개봉했으면 감히 10억을 넘게 찍었을거라고 생각해.



주관적인 평가니까 전문평가는 중국사이트 뒤져보거나 개봉할때까지 기다리고.



X발 아쿠아맨 붐은 왔다!


그리고 페미 없어 그런 낌새 못느꼈음

중국인 관객 반응은 잘 모르겠다. 새벽이고 작은 영화관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어. 그런데 다들 돈옵저나 저스티스리그(나는 이둘을 중국에서봄)때 보다 더 집중해서 보더라

그리고 쿠키하나니까 히붕이들은 굳이 더 기다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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