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살면서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누구보다 착했던때도 있고 희대의 악인인때도 있었다 누구보다 자유롭게 살았던던 나도 있었고 누구보다 열정을 가지고 꿈을 쫒았던 나도 있었다. 그런데 지나고보니 순간순간 무언가에 현혹되었을뿐 누구도 내가 아니었다 누구보다 착한척, 희대의 악인인척, 누구보다 자유로운척, 열정과 꿈에 사는척 너무많은 가면을 쓰고 살아와서 이젠 그가면이 가죽이 되어서 벗고싶어도 벗겨지면 피가날듯 아프다 왜 애초에 이렇게 많은 가면을 난 써왔던걸까 그때난 이렇게 고독하게 될줄 몰랐을까? 아플줄 몰랐을까? 아니다 분명 알았다 난 가면을 쓸수밖에 없었다 민낯의 나역시 고독했거든 그래서난 달라지려고 가면을 썻던거야 그저 그가면도 본질을 가리지 못했던거야 본질이 너무나도 하찮아서 가면조차 조잡한거야 추억이 기억이 되어가는 지금, 난 착한사람이 부럽다 희대의 악인이 부럽다 사차원인사람이 부럽고 능력좋은사람도 부럽다 오타쿠가부럽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람이 부럽다 난 무엇이든 될수있지만 무엇하나 조잡하지 않은것이없고 무엇도 내가 아니다 그 하찮은 본질을 들킬까봐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하고 벽을 만들고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한다 내가면에 속아 나를 사랑한다고 하던사람들은 오래가지못해 나를 떠나간다 이젠 점점 알것같다 내가 십년넘게 고개돌리고 필사적으로 부정해왔던 하나. 앞으로도 뼈저리게 느끼게될 한마디. 난 안될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