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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f? 미드웨이 해전
게시물ID : history_146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rdien
추천 : 8/4
조회수 : 166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3/13 18: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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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웨이는 태평양 전쟁의 역사를 바꾸었다."
-사무엘 엘리엇 모리슨-

"로드아일랜드 뉴포트의 미 해군 사관 학교에서 전술 게임 전문가들이 1942년 미드웨이 해전을 놓고 
아무리 게임을 펼쳐봐도 '미국의 승리'라는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아주 절묘하게도, 일본의 모든 함재기들이 
재급유를 받기 위해 항공 모함에 내려앉았던 바로 그 순간에 미국의 급강하 폭격기가 일거에 그 항공모함을 급습했던 것이다. 
이런 행운은 두 번 다시 반복되기 어려울 것이다"
-시어도어 F. 쿡 주니어, What IF 17장-



미드웨이 해전은 믿어지지 않는 승리로 이야기되며, 미드웨이의 기적(Miracle at Midway)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전투다. 
진주만 공습 이후 열약했던 미 해군이 일본 해군을 격파, 항공모함 4척을 침몰시켜 일본의 공세를 저지해 태평양 전쟁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시어도어 F. 쿡 주니어는 대체역사모음집 만약에(What If)에서 미드웨이 해전의 대체역사를 다루고 있다.


1. 실제 미드웨이 해전
일본 해군은 야마모토 이소로쿠의 주장에 따라, 미국 항공모함을 격멸하기 위해 미드웨이 공격을 주장했다. 
미드웨이를 공격하면 미 항공모함이 방어를 위해 나올 것이므로, 이들을 낚아올리자는 작전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미군이 이를 모두 도청하고 있었다는 사실. 미군은 암호 해독으로, 일본군의 목표가 AE라는 것을 알아냈지만 
그 AF가 어딘지가 명확하지 않았다. 이때 암호 해독반이 꾀를 내어 미드웨이에 식수가 부족하다는 평문을 보냈고, 
일본군은 이를 도청하여 AE에 식수가 부족하다는 무전을 날렸다. 이 무전을 미군이 다시 도청하여... 
PROFIT! 암호학에서 항상 꾸준히 언급되는 사건이다.
(거기다 미드웨이 해전을 앞두고, 일본의 무전교신량이 4배가 넘게 늘어났기 때문에, 암호를 해독하지 않아도 
무슨 일이 터질거다 정도는 짐작할수 있었다. 이 일은 별 일 없어도 교신을 어느정도 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미군은 일본군의 작전을 역이용하여, 이기회에 일본의 항공모함들을 격멸시키자는 작전을 세웠다. 하지만 일본군의 전력이 미군보다 우월했기 때문에, 
승산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야마모토 이소로쿠가 함대를 지나치게 넓게 배치한 1차 뻘짓, 
(나름 매복이라고 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미드웨이를 공격하기 전에 미군이 먼저 기습을 한지라, 각개격파당해버린다.) 
정찰기가 미해군을 발견했는데도 마침 무전기가 고장이 나 연락을 하지 못했던 2차 뻘짓, 잠수함 부대 지휘관이 농땡이 치다가, 
늦게 움직이고 그걸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만약 제때 움직였다면, 미해군을 발견했을 것이다. 설사 늦게 움직였어도 이 사실을 상부에 보고했다면, 
일본 해군은 미해군이 당도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3차 뻘짓을 저지른다.

그 결과, 나구모 주이치 해군중장은 미해군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믿고, 미드웨이를 먼저 공격하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나구모는 함재기들의 무장을 함선 공격용에서 지상 공격용으로 바꾸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리하여 수많은 폭탄과 무기들이 비행갑판 여기저기에 굴러다니고, 함재기들이 연료와 무장을 가득 채운 바로 그 순간에
레이몬드 스프루언스 소장이 이끄는 제 16 기동부대가 당도한 것이다. 
거기다 마침 미드웨이에서 발진한 뇌격기들을 요격하기 위해 대부분의 제로센이 출격한 상황이라 항모들은 호위를 받지도 못했다. 
9대의 폭격기가 3척의 항공모함을 폭격하였고, 갑판에 굴러다니던 수많은 폭탄들과 함재기들은 연쇄폭발을 일으켜 침몰해 버렸다. 
비록 미항모인 요크타운을 침몰시키긴 했지만, 이는 전세를 뒤바꾸진 못한다. 4번째 항공모함인 하류는 중파된 상태에서 간신히 도망쳤고, 
일본은 248기의 항공기를 손실하고 3057명이 전사하였다. 이렇게 일본의 초기 우세는 허무하게 끝나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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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어도어 F. 쿡 주니어의 대체역사

(1) 암호 해독이 간파된 미드웨이 해전
만약에 정찰기가 제대로 미해군을 발견하여 보고했다면, 혹은 스프루언스의 기습이 단 5분만 늦었다면 일본의 함재기들은 무장을 바꾸지 않고 
먼저 선제공격을 감행했을 것이다. 만약에 당시 스프루언스 소장에게 전술지휘권이 양도되지 않았다면 미드웨이는 미군의 무덤이 되었을지도 몰랐다. 
(요크타운 침몰 이후 전술지휘권을 넘겨받고 대담한 공격을 감행했다.) 이러한 수많은 상황중에서도 
시어도어 F. 쿡 주니어는 일본군의 미국의 암호 해독을 역이용했다면 어찌됬을지를 가정하고 있다.

미군은 미드웨이에 식수가 떨어졌다는 보고를 평문으로 발송했다. 그런데 어느 일본 수병이 미국이 이를 암호문이 아닌 평문으로 발송했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고 상관에게 보고했다면 어떻게 됬을까? 그들은 이 정보가 도청당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무언가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닐까? 
일본군이 미군이 우리의 암호를 해독하고 있다는 의심을 품었다면 야마모토는 해군을 그렇게 분산적으로 배치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의 성격상 미드웨이 공격을 포기하진 않았겠지만, 오히려 이를 역이용하려 들었을 것이다.

나구모는 정찰에 더 비중을 두어 미항모인 호닛과 엔터프라이즈를 동시에 발견했을 것이다. 스프루언스는 역사대로 과감한 공격을 감행하지만, 
일본의 제로센은 그 기동성과 수적우위를 살려 미군의 폭격기를 격추하고 호닛 호를 공격하기 시작, 10분만에 호닛은 수뢰를 맞고 침몰하게 된다. 
그동안 엔터프라이즈호는 폭격을 맞고 갑판에 화재가 발생한다. 비록 미 폭격기가 격전의 와중에 일본의 항모인 카가 호에게 심한 타격을 입히고 
도주시키겠지만 격침시키진 못한다. 요크타운 호는 서쪽으로 항해하다 도망치던 카가 호를 발견, 이를 침몰시키겠지만 그동안 일본의 세대의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전투기가 요크타운 호를 침몰시킨다. 엔터프라이즈 호는 불을 끄고 퇴각하겠지만, 그 도중에 잠수함이 쏜 어뢰에 맞아 결국 침몰한다. 

미드웨이 섬의 방어가 단단하기는 했지만, 보급이 끊겼고 일본의 전함의 포격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오래 버티진 못했을 것이다. 
수많은 대공포와 지뢰, 124척의 항공기와 미 해병대가 주둔하고 있던 미드웨이를 점령하는 것은 일본에게 엄청난 출혈을 요구하겠지만, 
오히려 이때의 교훈을 하와이 공격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군은 호주, 피자, 사모아 등지를 점령하고 이제 하와이를 노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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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오아후 섬의 전경

(2) 1942년 12월, 하와이 침공
일본군은 하와이를 함락시킬수 있었을까? 단순히 전력만 따지면 이는 불가능에 가깝다. 하와이는 요충지중의 요충지라 
무려 4만이 넘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었고, 미드웨이 해전 시점에선 하와이 함락의 공포때문에 27사단을 추가로 파견해 6만이 넘었다. 
거기다 하와이의 해안포는 당대 최고 수준으로 밀집되어 있었고, 대공포에 항공기 역시 많은 세계 최대의 요새였다. 
설사 일본이 자신의 전력을 투입한다고 하더라도, 일본의 화력을 압도하면 압도했지 결코 압도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시어도어는 하와이는 농사에 부적절한 땅이라 식량을 수입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거기다 연료와 탄약은 보급이 끊긴 시점에서 
무한정 보급이 되지 않을 것이니 장기전 끝에 하와이는 일본이 점령하게 될 것이라고 보았다. 물론, 미드웨이 상륙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출혈을 요구하겠지만, 인도네시아에 투입되었던 일본의 공수부대가 여기에 투입된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시어도어는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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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후의 전개
미국은 하와이를 잃은 뒤 이를 되찾기 위해 함대를 재건하는 것은 손실이 더 크다고 판단할 것이므로
(하와이를 되찾을만한 함대전력은 1943년 말에나 갖출수 있을 것이다.), 알래스카를 경유하여 쿠릴 열도를 통해 일본을 공격하는 루트를 개척하려 
시도할 것이다. 또한 만주와 한반도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육군 위주의 전쟁이 벌어질 것이다. 
알래스카와 만주의 기후를 감안할때, 이는 미국의 전쟁수행에 큰 에로사항이 꽃피게 될 것이다.

일본은 실제 역사보다도 더 수월하게 인도차이나 반도를 얻을 것이고, 인도의 독립운동가, 찬드라 보세는 일본과 손을 잡고 인도 진공작전을 계획한다. 
영국의 동양함대도 1941년 말에 말레이 해전에서 이미 궤멸됬으므로, 이 공격은 영국의 인도지배에 큰 타격을 줄 것이다. 
하지만 인도인들이 영국편에서 싸우고 있었다는 걸 감안하면 많은 인도인들이 이에 반발할 것이므로 내전이 동반될 가능성이 크다. 
설사 찬드라 보세가 인도를 독립시키고 그 수장이 되어도 그는 인도의 독립을 위해 일본과 손잡았을 뿐이기에, 
이후 그가 태평양 전쟁에 참가할 가능성은 낮다. 우호적인 중립국 정도로 남을수는 있겠지만.

이리하여 미드웨이 해전의 승리로 일본은 호주와 동남아시아, 인도를 비롯한 동아시아에서 엄청난 이득을 보았다. 
이는 미국의 대독전쟁 수행에도 지장을 가져다 줄 것이고, 만약 독일에게 운이 따른다면 독소전쟁의 승리까진 무리더라도 중앙아시아 진공까지는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인도를 통해 일본과 무기 및 자원 거래도 할 수 있게 될 것이므로 2차 세계대전은 더 길어질 것이다.

그리고 결론은 미국이 이긴다.

당시 미국은 전세계 GDP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먼치킨 국가다. 태평양전쟁말기까지 미국은 항공모함만 20척, 경항모는 100척에 
군함만 7만척, 전투기는 20만대를 찍어낸 국가다. 무기대여법으로 소련에 지원해준 무기와 물자의 총액만 113억달러였다.  
거기다 이 가상 시나리오 대로면 동남아에서 일어난 상륙전보다는 육상전 위주로 진행될 것이다. 그런데 일본의 육군은 해군, 공군에 비해 훨씬 
형편없어서 장갑차 수준의 치하전차 2천대 가지고, 중전차인 패튼전차만 5만대를 찍어낸 미국을 이길수 없다.
애초에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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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국의 경우?
다만 우리의 역사는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다. 만주를 비롯, 한반도는 미국이 통째로 주둔할 가능성이 크다. 
한반도에서 오키나와 전투처럼 격전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될지, 아니면 무난하게 해방될지 모르나 좌익은 기세가 약화될 것이 분명하며, 
이런 상황에서 여운형을 빨갱이로 보기는 어려워 질것이므로 백의사 등의 활동도 저하될 게 분명하다. 
미국은 여운형을 한반도의 미래 지도자로 여기고 있었으므로, 이승만이나 김구 선생님을 비롯한 임정계열은 자연스럽게 물러나고 
건준을 기반으로 통일한국이 건설될 것이다. 당시 정치인들의 성향을 감안하면 프랑스식의 대대적인 친일파 숙청이 일어나지는 않을게 뻔하나, 
반민특위가 처단하려 한 수준의 악질 친일파는 숙청될 가능성이 높다. 

비슷한 식으로 미국의 영향력이 높아질 중국에서도 국공내전이 장기화되거나 장개석이 중국을 통일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중국의 성장에 우리가 눌릴게 뻔한데다, 미국의 지원이 없어질 터이니 급속한 경제성장의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다. 
다만 장기화된 국공내전의 보급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될지도 모르고 6.25가 없으니 
일본이 남기고 간 공장들이 남아있어 어느정도 경제개발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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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대체역사모음집 What If? 군사역사편 17장 미드웨이 해전 부분을 참고하여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여 썼습니다.
 미드웨이 해전, 하와이 상륙전, 알래스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침공루트 선택, 독소전쟁의 지장, 미국의 승리는 시어도어 F. 쿡 주니어의 의견이고 
인도 진공, 한국과 중국의 대체역사는 제 의견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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