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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주로 눈팅러입니다.
게시물ID : sisa_11219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aizer
추천 : 11
조회수 : 53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12/01 03:09:09
이재명 지사 문제로 오유 시게가 완전히 무너진 걸 보고 정말 힘드네요. 이재명 지사에 대한 인식 저도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표현 방식도 그렇고 문제 제기 방식도 그렇고 오유답지 않습니다. 서로 품격을 지키며 논리적으로 토론해서 저같은 말잘못은 감히 껴들 생각도 못하던 하지만 그런 모습을 통해 집단 지성의 무서움과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서로 싸우려고 글을 올리는 거 아닌지 그러한 싸움을 통해 진보 세력에 대한 혐오를 키우려 하는 건 아닌가 하는가 하는 걱정이 됩니다. 이재명 출당하라고 하는 쪽이나 이제 분란을 일으키지 말고 사법기관의 판단을 지켜보자는 쪽이나 서로 상대방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싸우는 방식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나만 옳고 당신으옳지 않아라는 식, 아직도 몰라? 그러면서 무슨 정치를 얘기해? 언론에 놀아나지 말고 현실을 봐! 등의 자세는 우리뿐 아니라 모두가 싫어하는 방식입니다. 
우리  지난 선거들을 돌아봅시다. 우리가 남들을 가르치려 했나요? 설사 우리가 그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한들 우리 주변에서 한 표라도 끌어오려고 우리는 겸손해야 했습니다. 상대방윽 설득하고 심지어 차 한 잔 밥 한 끼를 사주며 우리의 자존심을 버렸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런 우리의 모습은 어디에 있습니까? 
오늘 밤샘토론을 보고 느낀 건 지지율이 떨어진 건 오유와 같은 커뮤니티 사이트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공공의적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아직 우리에겐 공공의 적이 두 눈 부릅뜨고 살아있고 우리를 분열시키려 난도질을 하고 있다는 걸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제발 우리 부부싸움을 해도 서로 이혼할 정도로 상처를 주지는 맙시다. 제발 나의 신념 때문에 다른 인격에게 상처를 주지는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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