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한지 이제 한달 3주된 직장 근처에 업무가 늦게 끝나 살짝 늦은 점심을 먹으러 길거리를 헤매이다가 라면전문점인듯한 분식집에 들어와 왠지 배부르고 느끼하고 싶어 치즈돈가스를 시켰습니다.
1층에 자리가 없어 복층구조의 2층에 자리잡고 기다리니 방금튀긴듯한 후레이크가 사알짝보이는 돈가스와 반공기 밥과 살짝 붉은 계란국이 나왔습니다.
돈가스를 야무지게 썰어 마구마구 먹다가 계란국을 맛봤는데 중국집 계란탕과 달리 라면스프가 살짝 들어간 맛이라 느끼한 메뉴라 이렇게 나오는구나 하며 돈가스와 곁들여 맛나게 떠먹었습니다. 그런데 둥둥 뜬 계란을 다 건져먹고 숟가락으로 바닥을 긁어 올리는데 보이는 이 짧은 면발들은 뭘까요?
혹시... 설마... 저와 여러분이 상상하는 그것일까요?
저 아직 식탁앞인데 이거 어찌 말해야하나요? ㅠㅠ 저 남에게 못 따지는 소심한 평화주의자인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