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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학자 찰스 서 교수의 죽음 뒤 일어난 일들
게시물ID : science_677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때때찌찌
추천 : 2
조회수 : 122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11/24 10: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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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면역학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싶습니다.” -찰스 서, 2012년 IBS 면역 미생물공생연구단장으로 부임하면서 한 인터뷰에서.

 

요즘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이 인기다. 이야기는 부부와 딸 둘로 이뤄진 한 가정이 갑작스러운 가장의 죽음으로 풍비박산 나는 걸로 시작한다. 남편이 죽자 소양자(임예진)는 첫째 도란(유이)이 친딸이 아니라 밖에서 데려왔다며 매정하게 내쫓지만 본인도 사기를 당해 집을 빼앗기고 빚까지 진 채 둘째 미란(나혜미)과 한강 다리 밑에서 노숙하는 신세가 된다. 드라마는 자매가 좋은 남자들(각각 기업가 3세와 치과의사)을 만나 팔자가 피는 이야기로 전개될 것 같다.

 

물론 식상한 설정이지만 실제 우리 주변을 보면 유복하게 살다가 사업실패나 보증, 사기피해, 엄청난 치료비로 가산을 탕진하고 때로는 빚더미에 올라앉아 고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이 드라마처럼 가장이 세상을 떠날 경우 남은 가족들은 험한 꼴을 당하기 십상이다.

 

지난해 10월 6일 56세에 타계

 

그런데 최근 이와 비슷한 일이 과학계에서도 일어나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면역 미생물 공생 연구단은 워낙 유명한 단장 덕분에 한때 IBS의 얼굴마담이라고 할 정도로 잘 나갔지만, 지난해 10월 6일 찰스 서 단장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하루아침에 찬밥 신세가 됐다. 급기야 지난 10월 15일 연구단 폐쇄가 결정됐다. 리더를 잃은 연구단 소속 과학자들로서는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한 번 큰 충격을 받은 것이다.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고 시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7년 동안 무수히 밤을 새우고 주말을 반납해가며 구축해놓은 실험설비(연구 인프라와 기자재)를 더 이상 쓸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마치 법원 직원이 채무자의 집에 들이닥쳐 빨간딱지를 붙인 뒤 물건들을 가져가 경매에 넘기듯 연구단의 실험설비도 회수해 간다는 것이다(다만 하던 연구를 마무리할 수 있게 1년의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 잇따른 충격에 연구단 과학자들은 절망감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찰스 서 교수를 대신할 후임 단장을 구하지 못해 매년 50억 원이 투입되는 연구단을 계속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해 폐쇄를 결정한 것은 그렇다고 쳐도 실험설비까지 회수하는 건 지나친 조치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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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에서 계속

출처 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25210&fbclid=IwAR0K3wx5HEZw_Ww4G1DHt1k_tm1cyNiv7fOV2TobN6YktCmN1hl2vTG5v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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