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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당원입니다. 저희 싸우고 있습니다...
게시물ID : comics_146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athethique
추천 : 23
조회수 : 1164회
댓글수 : 66개
등록시간 : 2016/07/26 18:15:13
안녕하세요. 저는 정의당 당원이며 
현재 정의당 내 비상대책위원회 라는 소모임의 일원입니다.

비상대책위원회라고 거창하게 말해 봐야
사실은 평당원들의 소모임? 동아리? 정도의 위상이라
공식적인 위치나 활동 근거는 없는 조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비상대책위원회의 이름으로
굳이 오늘의 유머 여러분 앞에 인사를 드리는 이유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림과 아울러
저희 아직 싸우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단순한 평당원들입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책상에 앉아, 엑셀 파일 뒤에다 카톡방을 열고
상사의 눈치를 보아 가며 의견을 모으고 의지를 다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의 공식적인 사과, 행위자들의 징계 등을
당에 요구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저희 당... 
아니, 저희의 당이었던 정의당과의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기대해 달라는 이야기는 차마 하지 못하겠습니다.
지켜봐 달라는 이야기도 부끄러워 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두 가지만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저희, 아직 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싸움이 끝나면, 정의당의 이름으로 돌아와 
정식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문화예술위원회 논평 사태에 대한 비상대책위원회의 요구사항

우선 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예위) 논평의 우선적인 철회 결정이 상무위원회(이하, 상무위) 및 중앙당의 사태 해결에 대한 의지가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상무위의 용단에 감사합니다. 하지만, 상무위의 발표는 현 사태의 해결에는 미진한 부분이 있기에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바 입니다.

1. 당 차원의 사과 및 입장 표명
 1) 당규(제 8조 3항, 부문위원회에 대한 관리 감독은 당대표에 있다)에 명시된 책임에 걸맞게, 정의당이 아닌 당대표의 명의로, 부문위원회 일부 구성원이 당외에서 당원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당원들의 촉구를 경청하여 결정된 상무위원회 결과에 대한 대결의지를 공공연히 표명하여 당의 권위와 명예를 실추하는 등의 경거망동에 대해 관리 감독에 소홀한 점을 사과하시길 촉구합니다.

 2) 공당이 특정 인터넷 커뮤니티를 지칭하여 그들과 연대할 수 없다는 식의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옳지 않음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당헌에 나온 공동의 가치가 당내외에 부정되거나 오인되는 상황이 발생했음은 분명합니다. 이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향후 정의당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목적을 위해 혐오 발언이라는 수단을 정당화하고 그러한 성폭력적 발언을 자라나는 아이들 앞에서 거리낌 없이 외치는, 혐오에 기생하며 혐오를 전파하는 극단주의 세력에 대한 상무위 및 중앙당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합니다.


2. 해당행위자에 대한 엄중한 징계
 1) 당 외곽에서 해당 위원회의 실질적인 대표 위치에 있는 당원이, 당원과 민중을 계도할 대상으로 보며 모욕하고, 자칫 당론으로 읽혀질 수 있는 기자회견을 당 및 당원의 의지에 대한 일말의 물음 없이 무단으로 응하는 등의 경거망동에 대한 책임을 물어 문예위 부위원장 권혁빈 당원의 직위를 해제하고 출당조치 하십시오.

 2) 당원과 정의당 유권자들을 거짓 정보에 기반한 선동으로 모욕하고 대중정당으로서의 정의당의 명예를 실추시키며, 실수의 인정 및 사죄함의 일언반구 없이 자료를 교체하여 당원과 유권자를 희롱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문예위 부위원장 유성민 당원의 직위를 해제하고 출당조치 하십시오.

 3) 당원의 권리인 당 정책에 대한 항의를 반여성주의적 행동으로 규정하며 성에 기인한 차별이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당헌과 당원들을 모욕한 것, 정의당 그리고 당원들의 대표인 심상정 상임대표를 언급하며 계파주의적 이기심으로 당원을 이간질하려는 책동을 일삼고 당 외부에 정의당이 굳건히 지켜온 단합된 가치를 욕보인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문예위 집행위원 이아롬 당원의 직위를 해제하고 출당조치 하십시오.

 4) 당내의 제도적 문제가 있지만, 이와는 별개로 당원의 의사를 수렴하는 과정에 미진한 면이 있는 중앙당 김용신 사무부총장은 다시 한번 사과를 표명하고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한 성찰을 촉구합니다.


3. 젠더 문제의 논위를 위한 TF 책임 위원 및 구성원은 다음와 같은 사항을 준수하여 당내 민주주의의 실현과 공정성 확보에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1) 발제 내용과 참석자 등에 대한 각각의 제반 사항들이 논의, 결정될 때마다 당원 모두가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는 충분히 효과적인 수단을 사용하여 공지하십시오.

 2) 당원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열린 창구를 개설하고 건설적인 의견을 수렴하십시오.

 3) 토론은 최대한 많은 당원들의 의견이 자유롭게 수용될 수 있어야 하며, 토론 현장을 토론이 개최되는 시간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대중에게 공개하여 투명성을 확보하십시오.

 4) 토론회의 기록 및 결과는 향후 당의 정체성을 선명화하고 건설적인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문서화하여 대중에 공개하십시오.



비상대책위원회는 이상 삼 개의 요구에 대한 상무위원회 및 중앙당의 답변을 2016년 7월 28일 18시 이전까지 당 게시판에 공지하여 응답해주시길 강력히 촉구하는 바 입니다.

또한, 해당 시한 내에 불가피한 지체 사유에 대한 공지 없이 응답하지 않는다면, 이 사태에 대한 상무위원회 및 중앙당의 해결 의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으며, 당원의 명시된 권리에 따라 당 대표 삼 인에 대한 지지 철회 및 탄핵을 추진할 것 입니다.


이상 문화예술위원회 논평 사건과 이에 대한 중앙당의 입장에 대해 일백 오십인의 당원들이 함께하는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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