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이니까 오늘 있었던 황당한 사건 하나를 풀어놓으려합니다. 
슬프게도 유머글은 아니네요.
카페에서 트레이에 음료 세 잔 무겁게 들고 야외테라스로 나가는데
 내 앞에 가던 아주머니가 급 뒤돌아서 휴지통에 쓰레기를 버린다고 저를 쳐서 음료가 쓰러져 옷이고 신발에 묻어 난리가 됬습니다
  그 아주머니도 소매에 묻은 음료를 휴지로 쓱 닦으시더니 
그냥 나가시는걸 제가 . 왜 사과도 안하고 그냥 가시냐고 불렀죠
  옆에있던 일행이 사람의 눈이 앞에 있지 뒤에있냐며 뒤에 있던 
그쪽이 조심했어야지 오히려 사과해야할 사람은 그쪽이 아니냐며 눈을 부릅 뜨는데 순간 멍해지더군요. 
뭐지? 내가 잘못한건가? 어이없어하는 사이 아주머니가 일행을 끌고 나갔고
 직원분이 저에게 다가와서 처음부터 다 봤는데 저 아주머니가 잘못한거 맞다고 맘 상하셨을텐데 쏟아진 음료 다시 만들어서 자리로 가져다 드리겠다며 위로해주시더군요 
제 성격이 소심하고 마음에 담아두는 스타일이라 오늘 하루종일 그 사건이 생각나서 지인들과 제대로 놀지도 못했네요
여러분도 뒤에 있던 제가 더 조심했어야한다고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