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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 않은 길"- 無名 각색..(수능을 안 본 내 아이를 보며)
게시물ID : baby_241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명氏★
추천 : 5
조회수 : 90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11/15 13:07:02
수능보는 나이가 되었어도 나에겐 언제나 어린 아이니
육아란에 글을 남깁니다.
2018.11.15(목) 수능날 오전 ..
수능봐야할 아이를 집에서 보면서...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 無名 각색
아이와 노란 숲 속 산책 중 갈래길을 만났습니다.
아이에게 어느길로 갈까 물었을때,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아이를 보며 잠시 마음 아파했습니다.
옆에서 단지 아이의 선택이 어떻든 무한한 지지를 보내며 지켜 볼 뿐.
아이는 신중히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좀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좀 더 적어, 아마 좀 더 힘들게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습니다.
사람이 많이 선택한 다른 길을 가면 좀 더 편하게 갈텐데..
이렇게 생각하며 잠시 마음 아파 했으나,
이내 아이가 선택한 그 길을 내가 지지해주며 같이 함께 걸으리라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힘든길을 신중히 선택 한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너로 인해 이 길도 언젠가는 다른길과 같이
많은 사람이 걷고 싶어하는 길이 될 거라고.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그리고 우리 아이가 그 중 한길을 선택했고
난 아이의 선택을 지지한것에 후회 하지 않는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끝>
출처 |
시 "가지 않은 길" 각색(원작자 로버트 프로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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