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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게 모발기부하러 갔는데 짧은 제 머리보고 레즈비언이냡니다
게시물ID : menbung_146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교육부장관ㅇ
추천 : 5
조회수 : 70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6/15 22:47:12
숏컷에서 한 일년 반 정도 열심히 머리를 길러서 가슴께까지 길렀습니다
곧 여름인데 머리가 너무 길고 숱이 많아 감당이 안될 것 같아서 기부할 정도 길이만 되면 바로 기부하고 다시 숏컷으로 자르자고 생각했고
얼마전에 머리를 잘랐습니다. 지금 머리는 그다지 예쁘지도 않고 더벅머리 남자애 같지만 전 올해 고3이고 공부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서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길러서 나중엔 염색도 하고 파마도 해보고 싶지만요.

여튼 자른 머리를 포장해서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부치려고 편의점에 갔습니다. 집근처에 우체국이 없어서요. 독서실 갔다가 아홉시쯤 가서 부치고 있는디 어떤 아저씨가 담배냄새를 풍기면서 오더니 라이터를 샀습니다

그리고 저를 보더니 "아따 이건 머리가 뭐고? 레즈비언이가?" 하는 겁니다

기분이 한순간에 확 더러워지더군요. 레즈비언이 혐오스럽단 게 아닙니다. 전 제 머리만 보고 저를 더럽다는 듯이 얘기하는 그 아저씨가 혐오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보니 술도 한잔 들어간것 같고 일행이 있었기에 괜히 덤볐다가 더러운짓 당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가만히 있었습니다. 못들은척

가끔 그 아저씨가 씨부린 말들이 생각나면 기분이 더러워집니다. 유치원 이후로 이렇게 열심히 머리 길러본 것 처음인데 참 좋은 경험을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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