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해보신분들 후기 공유해달라고 글 썼던 사람입니다.
생애 첫 헌혈에 성공하였습니다.
여러분이 주신 소중한 댓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 점심먹고나서, 집을 나섰습니다.
맨처음 들른곳은 헌혈의집이 아닌 "아름다운 가게".
예컨데 내가 6,000원짜리 머그컵이 있는데 쓰다가 요새 잘 안쓴다, 근데 당장 누구 줘도 쓸만하겠다 하는 상태라면,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면 거기서 그 머그컵을 1,000원에 판매합니다.
그리고 그 수익금의 전체 또는 일부를 불우이웃돕기 등에 사용합니다.
직장인인 경우, 기부금영수증을 받아 연말정산에 혜택 받을 수도 있습니다.
가방, 옷 등을 기부하고, 기부금영수증 신청을 하고 다시 밖으로.
이제 헌혈의집으로 들어갑니다.
가면 번호표를 뽑고, 전자문진을 먼저 합니다. 1개월 내에 해외여행을 다녀왔는지 등을 묻는데, 이에 답하고, 사물함에 물건을 맡기면 호출을 합니다.
문진실(?)로 가서 신분증을 보여주고, 혈압을 재고, 전자문진에서 물었던 질문에 다시한번 답을 합니다. 집주소가 맞는지, 키와 체중이 얼마인지, 왼팔 오른팔 중 어디서 피를 뽑을지 등에도 답변을 합니다. 헌혈했다고 주는 선물도 고릅니다.
이제 손가락에서 피를 뽑아 혈액형 검사와 철분수치 검사를 합니다. 여기까지 전부 통과되면 헌혈이 가능합니다.
간호사를 따라 침대에 누워 엄청 두꺼운 바늘이 제 오른팔 혈관에 꽃히면, 헌혈이 시작됩니다. 이제 손에 쥐어진 스폰지를 주물주물하며 헌혈 하는동안 손운동을 해줍니다. 그러는 사이 간호사가 와서 헌혈증서와 선택했던 선물과[cu 3,500원 교환권], 빼빼로 데이라고 빼빼로랑 초콜릿, 사탕까지 갖다줍니다ㅋ
저는 전혈을 해서 5분이니까 끝났습니다. 바늘을 빼고 지혈대를 묶고, 7분여간 자리에 누워있다가 일어나 휴게실로 갑니다.
준비된 포카리 스웨트 한캔과 몽쉘 2개를 다 먹고[그동안 간호사가 와서 지혈대를 풀어줍니다.] 짐을 찾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반창고는 최소 4시간 붙여주세요. 당일 술 담배 하지 말고, 평소보다 3~4컵 물을 많이 드셔주시고, 물 받아서 목욕하거나, 무거운 물건 들거나, 격한 운동 하지마세요. 이와 같은 안내문은 헌혈의자 앞에 안내판에 있으니 참고하세요.
처음으로 헌혈하는데 솔직히 무섭긴 했어요. 바늘 두께가 장난이 아니라;;[연필인줄 앎] 근데 뭐..막상 꽃히고나니까 어라 생각보다 안아프네? 계속 할 수 있겠는데, 이정도 아픔이면?
그리고 엄마가 걱정하며 말리셨던, 어지럽고 쓰러지고 그런일은 다행히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전혈은 2달, 혈소판 등 성분헌혈은 2주동안 헌혈 다시 못하는데, 2개월 후 저는 또 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헌혈에 한 번 참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