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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aby_241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카라라★
추천 : 1
조회수 : 366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8/11/08 14:44:36
18개월 아기 고대하던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왔네요
그런데...교회부속 어린이집이었네요;;
상담받으러 들어가는순간 현관문에 그려져있는 예수님 그림과
여기저기 붙어있는 성경말씀에 아차했지만
자세히 알아보지 않은 제탓이 크기에 일단 상담은 받았는데
첫아이라서 잘 모르긴 하지만 무난하고 좋은 인상을 받았어요
단하나...혹시 아이들이 종교활동을 하게 되느냐 여쭤보니
밥먹기전 간식먹기전 기도하는것 외에는 크게 없지만
선생님들도 원장님께서도 모두 교인이다...라고 하시네요
제 친구들중에도 교인이 있고 제가 교회에 대해 그렇게 막 악감정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글쎄요...저는 아이가 어느정도 자아를 갖추고 난 후에
어떤 종교에든 마음이 가는건 상관없지만...
이렇게 아무것도 모를때부터 자연스럽게 특정종교에 익숙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거든요...
저도 7살때 선교원을 다녔는데
항상 밥먹기전 간식먹기전 기도시간이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왜그랬는지 받은 과자를 기도하기전에
혼자 별생각없이 포장을뜯고 한입 베어문적이 있었는데
그때 순간 옆에 있던 아이가 "선생님!! 얘 기도안하고 그냥먹었어요!" 하 고 크게 외쳤고
다른아이들이 일제히 저를 둘러싸고 "기도안하고 먹었대요~기도안하고 먹었대요~"하고 놀려댔어요
그순간 너무 당황해서인지 눈앞이 빨개지며 천장이며 세상이 모조리 빨갛게 보였던 기억...
정작 선생님은 응 그래 다음엔 기도하고먹자~하고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는데
한동안 그걸로 아이들이 몹시 놀려댔던 기억
그 어린나이에 기도를 안하고 먹은 행위에 대해 이유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숨도 못쉴만큼 죄책감에 시달렸던 기억...
성인이된 지금까지 너무 선명하게 남아있어요
그래서일까...어쨌든 지금은 저도 남편도 무교이지만
식사전 기도하는 행위에 대해 어쩔수없는 반감도 남아있는것 같아요
대기순위가 백여명가까이 있을만큼 인기있는 어린이집이고
시설도 시스템도 나무랄데 없고 원장님도 너무 좋으신 분 같았는데
겨우 이런 이유로 이 어린이집을 포기해야할까...라는 고민이 드네요
내 아이가 아무것도 모를때부터 기독교 환경에 노출되는것도 싫고
식사전 기도하는 행위에 익숙해지는 것도 싫어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분 계시면 조언 부탁드릴수 있을까요...
노파심에 말씀드리자면 특정종교에 대한 비하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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