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아이가 좋아하는 기차도 탈 수 있는 키즈카페가 있는 마트를 자주 이용해요.
아이 덕분에 가계의 대부분이 아이 옷과 먹거리 등으로 나가기는 하지만 아이가 행복해 하면 엄마도 좋더라고요.
오늘도 주말이라 키즈카페를 먼저 이용한 뒤 장을 보고 오려 했는데
키즈카페가 시크릿쥬쥬와 또봇카페로 바뀐다는 현수막만 걸려 있고 하지는 않더라고요.
결국 아이를 달래고 상황을 설명해주고-그래봤자 5살 아이가
뭘 얼마나 이해를 하겠습니까만 ㅋ
장도 보고 피자도 받아서 무빙워크를 타고 올라오는데
아이가 갑자기 외칩니다.
"엄마! 저 아저씨 이상해요!"
"뭐가 이상해?"
하며 아이가 가르키는 곳을 봅니다.
"사람은 다 달라. 괜찮은 거야."
"엄마아아아아!!! 저 아저씨 머리가 이상하다고요!!!"
"아니야, 그럴 수도 있는 거야."
"아니라고오오오오오~!!! 머리가 이상하다고오오오오오~!!!"
주변 사람들의 눈이 아래로 쏠립니다.
아래로 내려가는 무빙워크에는 비록 속알머리는 없으실지라도
주변머리는 좋은 아저씨께서 내려가고 계셨습니다.
엄마는 사태를 어찌 수습해야 할지 당황스럽습ㄴ다.
"아, 아저씨가 아니라 우리 공주 머리가 이상하다고?"
"아니 내 머리가 아니라 저기..."
(입을 막으며) "네 머리에 뭐가 뭍었구나. 이상한 게 붙어 있네"
"아니라고오오~!! 저기 저~!!!"
아이의 입에 빛의 속도로 과자를 넣으며 사태수습.
다행히 그 아저씨께서는 올려다보지 않으셨습니다.
죄송했어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