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킨라빈스를 상대로 승소한 뒤에는 배상금을 전액 기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힘든 소송 끝에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당시 아이티가 지진으로 힘들 때였기 때문에 구호단체에 기부했습니다. 막상 배상금을 받았을 때는 공돈이 생겨서 신났지만 알고 보니 그 소송 이후로 베스킨라빈스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리해고 됐더라고요. 물론 회사가 잘못을 한 건 맞지만, 그래도 그 사건으로 인해 밥줄을 잃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안 좋았어요. 그래서 그 배상금이 ‘피 묻은 돈’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 돈으로 뭘 사거나, 여행을 가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남편이 먼저 기부를 권유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아이티 지진 피해자를 돕자는 생각으로 기부하게 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