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은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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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씀드리면,
아무리 인터넷에서 유시민이다 뭐다.. 날고 기고 딴소리를 해대도 이게 현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박근혜나 한나라당을 엄청 싫어합니다만, 인정할건 해야죠.
대한민국 유사 이래로 박근혜만큼 자기 이미지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유지시킨 인물이 있었나 싶습니다.
정말 철저할 정도로 손해볼 말, 사람들이 싫어할 말은 안하죠.
말을 하더라도 정말 대세를 거스르지 않을 정도로만 발언합니다.
이게 정말 무서운게,
기존의 정치인들이 매일같이 서로 욕하고 싸우고 갖은 추잡한짓을 하는걸 보면서
사람들은 정치인 자체에 신물이 나게 되죠.
근데 이런 상태에서 박근혜를 보면 전혀 다른 이미지의 정치인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겁니다.
뭔가 조용하고, 쓸데없는 말안하고, 단정해 보이고, 젊잖아 보이고, 진흙탕 싸움도 절대 안하고..
그러다보니 기존의 정치에 신물난 사람들은 뭔가 모르게 박근혜의 이미지에 끌리게 되는겁니다.
'뭔진 몰라도 이 사람은 다를거 같다'... 라는 식으로 말이죠.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정치에 별 관심없고 비판의식도 별로 없는 사람들의 경우입니다만,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들중에서 정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비판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ㅋㅋㅋ 혀를 찰 노릇이죠..
그러니 만약 한나라당이 다 망해간다 해도, 박근혜 지지율은 그닥 타격 안입을 겁니다.
그리고 그 계산된 이미지를 통해서 원글과 같이 '별 이유없이'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아 진거구요.
아마 대선이 임박하기 전까지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이미 굳어진 지지율이 급격히 변할거란 생각은 안드는군요.
왜냐면 사람들이 지지하는 이유가 정책이나 활동이 아닌 이미지 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박근혜 측에서는 지금까지 처럼 무대뒤에서 별 말안하고 이미지만 유지시키면 되는거죠.
얼마나 쉽습니까.ㅋㅋ
그렇다면, 이미 대세가 기울어진 이상 방법이 없느냐..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대선이 시작되면, 토론회나 정책검증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이게 무슨말이냐 하면, 지금까지 무대뒤에서 이쁘게 화장만 하면 만사가 알아서 잘 돌아가던 박근혜가
기존 정치인들처럼 '무대 앞' 으로 끌려나와서 토론도 하고 자신의 정책도 내놓아야 하며
상대의 비판에 재치있게 대처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여러분들은 박근혜가 정책을 내놓고, 토론회를 하며, 리더로서의 자질을 보여주는걸 보신적 있습니까?
전 아직 단 한차례도 없습니다.
박근혜가 정치판에 얼굴을 내민게 언젠데, 아직까지 단 한차례도 없단 말입니다!!
이정도쯤되면 이건 안보여주는게 아니죠.. 못하는 겁니다. 정책도 능력도 논리도 없는 마네킹인겁니다.
거꾸로 말하자면, 유시민이 되었든 손학규, 정동영이 되었든,
박근혜를 꺾으려면 정책검증이나 토론회에서 그녀의 무식함과 능력없음을 만천하에 알리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겁니다.
즉,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박근혜에 대한 이미지
말없고 조용함 = 젊잖고 청렴한 이미지... 라는 공식을
말없고 조용함 = 무식하고 무능력한 이미지... 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봅니다.
더불어, 독재자 박정희의 딸이라는 등의 이미지 공격은 안하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전국민이 그걸 다 아는데도 지지율은 부동의 1위입니다. 그리고 엄밀히 말하면 그건 인간 박근혜의 자질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기 힘듭니다. 특히나 아직도 독재자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 나라에서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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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남들도 다 아는 이야기를 괜히 거창하게 썼나 싶기도 해서 민망하네요.ㅋㅋ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거나 다른 의견 있으시면 리플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