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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무서운 이유
게시물ID : humordata_17787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리무라
추천 : 17
조회수 : 3655회
댓글수 : 37개
등록시간 : 2018/10/28 23: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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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화제로 뜨는 뉴스 영상이 있음

해경 특공대가 어린이 놀이터보다 못한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뉴스임

보통 경찰특공대라고 하면 무서운 괴물 아저씨들이 겁나 쩌는 장비랑 쩌는 훈련장에서 훈련하는 걸로 알기 때문에
뉴스 조회수가 수십만건에 달할 정도로 흥함

어느정도인가 보니

Cap 2018-10-28 23-00-23-078.jpg
Cap 2018-10-28 23-00-39-727.jpg

???

진짜로 합판으로 대충만든 훈련장에서 경찰특공대가 훈련하고 있음

거기다 바람 불면 쓰러지고 비오면 훈련도 못한다고 엄청 충격적인 내용을 보도함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고 하니


Cap 2018-10-28 23-01-06-027.jpg

2010년대 초반부터 (구)부산해사고등학교에다가 최신식으로 해경 특공대 훈련장 지으려고 했는데

주민들이 계속 반대를 해서 훈련장을 못짓고 있어서 저렇게 합판으로 훈련장 만들어서 훈련하고 있다는거임


8.png

당연히 뉴스를 접한 사람들은 거세하고 반발하는 주민들을 엄청나게 까는 리플 수천개를 달음

이른바 님비 현상이라며 경찰들에게 고마워하질 못할 망정 집값 내려갈까봐 or 보상금 받으려고 쑈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룸

근데 여기에 반전이 있었음


Cap 2018-10-28 23-12-55-080.jpg

원래 대테러부대 내부돌입 훈련은 합판으로 만든 훈련장으로 훈련한다는거임

한국만 그런게 아니라 미군 네이비씰도 그렇게 훈련하고 이스라엘, 기타 다른 나라들도 전부 합판으로 훈련장 만들어서 함

왜냐하면 여러가지 선박과 건물의 내부모양을 전부 연습해보면서 최적의 침투동선을 짜야되고,
합판처럼 가벼운 걸로 만들어야 벽이나 인질, 범인 위치도 옮겨보고 하면서 여러가지 상황을 연습해볼 수 있기 때문

즉 합판으로 만들어진 대테러훈련장은 원래 그렇게 만드는게 맞고 그렇게 훈련하는게 맞는 거였음


Cap 2018-10-28 23-18-21-332.jpg

심지어 한국 최고의 특수부대인 UDT/SEAL도 아덴만 여명작전에 투입되기 전에 합판으로 훈련장 만들어서 미리 훈련해봄

합판으로 만드는 내부돌입 훈련은 특공대에게 아주 중요한 훈련이고, 합판으로 훈련장을 만드는게 절대 비실전적인 훈련이 아니었다는 것

언론에서 정상적인 훈련을 이렇게 자극적으로 보도한건 둘째치고, 주민들이 훈련장 건설 반대하는데도 이유가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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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장을 건설할 예정인 (구)해사고는 원래 고등학교였기 때문에 당연히 주민들 살고있는 건물들 바로 옆에 지어졌기 때문

당장 건설될 훈련장에서부터 옆 집까지 거리가 십여미터 정도밖에 안떨어져있고, 애들 다니는 유치원도 100여미터 정도거리에 있음

한 두집도 아니고 옆에 아파트까지 있는 전형적인 주택가 한 가운데였던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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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이정도 거리에서는 소음은 둘째치고 오발사고라고 나면

유리창은 물론이고 얇은 가구까지 총알이 관통해서 사람을 즉사시킬수도 있는 엄청나게 가까운 거리임

당연히 주민들은 갑자기 집 옆에 있는 학교건물에 실탄훈련장을 짓는다고 하니까 어이가 없고 불안해서 반대를 하고 있던 것


Cap 2018-10-28 23-01-31-110.jpg

그런데 이 뉴스 때문에 부산 영도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경찰에 감사할 줄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되버림...

3줄 요약
1. 언론에서 경찰특공대가 놀이터보다 못한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보도함
2. 당연히 사람들은 새 훈련장 건립 반대하는 부산 영도 주민들을 엄청나게 깜
3. 영도 주민들만 개객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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