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이쿠센세 가끔 방송에서 볼 때는 좋게 봤습니다. 과거에 국밥 먹는 거 등등 본인 젊었을 적 얘기할 때 윗세대에게 들었던 거와 비슷해서 괜히 가깝게 느껴졌거든요.
근데 최근에 와서는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논리적인양 얘기하는 데 궤변만 늘어놓습니다. 일단 통용되는 설을 부정하고 본인의 주장을 내세우려면, 부정하는 이유에 대한 근거도 명확해야하고, 무엇보다 '본인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근거'가 있어야합니다. 그러나 논란이 되었던 그의 주장 모두 확실한 근거가 아예 전무합니다. 단지 통용되는 설을 뒷받침하는 근거자료가 없다는 걸로 통용되는 설을 부정하고 자기의 주장을 설파하는 것이죠.
일단 불고기를 봅시다. 조리법이 앞에 가는 음식명칭이 없다고 주장했었습니다. 다 제육볶음 이런식이라는 거죠. 그리고 물있게 만드는 방법 또한 일본에서 왔다고 주장했었죠. 하지만 수육, 찜닭, 편육 같은 건 외국인이 만든 어휘 였습니까? 애초에 언어는 주변나라 영향을 오래도록 많이 받아서 공식화 할 수가 없습니다. 언제 영향을 받았는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그런식으로 유형화 해서 우리말 아닌 거 주장할 거면, 쇠고기란 단어는 도대체 뭔지 궁금하네요. 쇠고기는 비슷하게 형성되는 단어 자체가 없습니다. 불고기보다 더 심각합니다. 모음이 와서 붙거든요. 이것도 외래어 인건지. 그리고 물있게 조리하는 법 역시 신선로, 효종갱 보면 알겠지만 유목민족문화 입니다. 우리민족 어쩌구를 빼고 지리적으로 봐도 명칭이나 조리법 모두 '중국쪽에서 영향'을 받아서 넘어간 걸 반대로 설명하고 있는거죠.
최근에 인터뷰에선 주장이 약해져서 음식은 서로 영향을 주고, 일본에선 왜간장 설탕 정도 영향을 받았다 식으로만 얘기 했더군요. 본인이 방송 나와서 뭐라고 했는지 까먹었나 봅니다. 근데 왜간장이랑 설탕도 스키야키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기 애매한 게, 과거에 설탕은 귀했고, 간장은 이제 조선간장 거의 쓰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못 살 때 먹던 걸 안 먹으니 전통이 있는 거 아니네!!! 수준의 주장이라는 거죠.
그리고 이효석작가글 얘기하면서 근거도 없이 어디서 들었다는 걸로 주장하는 한국학자들의 얄팍함이 놀랍다 하는데, 실제로 자료가 없으니 그런 거 많고요, 무엇보다 이효석씨 글도 어디서 들은 거 그냥 쓴 겁니다. 차이가 없어요. 조사하러 전국을 계속 다닌 것도 아니고요. 그 주장이 설득력있으려면 초밥이나 닭볶음탕 쓰기 시작할 때처럼 자료가 있어야겠죠. 그리고 거기에 샤슬릭을 말하고 펑이라는데, 조리법도 다른 음식 왜 말하는지.. (불고기가 특이한 건 양념 아니었나. 음식은 다 익혀먹는데 ㅡㅡ;) 그러는 게 영어 단어 한글이랑 뜻이랑 발음 비슷한 거 하나 찾고서 한국어가 영어에 영향을 주었다는 소리랑 다를 게 뭡니까. 뭐.. 그죠 우린 다 같은 인간이죠? 햄버그는 육회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설탕 넣었다는 기록이 없으니까요!
근데 그 분 주장은 그냥 주장만 놓고 봐도 어폐가 많습니다. 멸치를 말릴 때 지금 처럼 가마솥으로 삶고 할 충분한 장비가 없었다는 양반이 소금은 자염이었다고 끊임없이 주장했으니까요.
뭐 더 많지만 길어지니 줄이고요. 한가지 하고 싶은 말은 안타깝다는 겁니다. 지인들과 이야기할 때나 관심과 흥미를 돋구기 위해서 했어야 되었던 설을 방송에서 강력하게 주장했다는 거죠. 본인 주장에 대한 근거도 완벽히 없는데 ㅠ 뭐 알쓸신잡에서 유시민씨에게 남도 음식 가지고 한 말 보면, 잠깐 시선을 좀 많이 틀어보면; 본인이 태어난 지역이 나쁘지 않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서 그런 것도 같습니다.
경상도는 과거에 음식 못 만드는데로 유명했습니다. 다양하고 풍부한 양념을 사용하지도 않았고요, 그냥 짰죠. 본인이 말했듯 맛있는 거 못 먹고 자랐는지라고 들을만 했죠. 근데 일본 그리고 서울가니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았던 거죠. 그럼 이건 우리 음식이 아닐 거다라고 착각할만 하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