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는 피의자 김씨와 그의 동생 김모씨(27)의 휴대전화 2대를 확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과학적 증거분석기법) 분석을 맡겼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국과수,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등 3개 기관에 사건 당일 범행 전후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 TV에 대한 증거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범행 당시 장면의 화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추가적인 증거 확보에 나서는 것은 동생 김씨의 공범 의혹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한 차원이다. 경찰은 당초 현장 CCTV 장면과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형 김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지었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동생이 피해자의 팔을 잡았다'는 등 공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은 포렌식과 CCTV 증거분석 결과가 나오는대로 사건 당일의 정확한 정황과 함께 동생 김씨의 가담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지난 14일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A씨(20)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검거됐다. PC방 청소상태 등을 놓고 A씨와 실랑이를 벌인 김씨는 PC방을 나간 이후 집에서 흉기를 갖고 돌아와 A씨에게 수십차례 휘둘렀고, A씨는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지난 22일 오전 김씨의 성명과 나이, 얼굴에 대해 공개하기로 결정했고, 김씨는 같은날 충남 공주 반포면의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이송돼 최장 한 달 동안 정신감정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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