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영업을 시작하기 전에 수많은 알바들을 해서 (대형서점, 음식점 서빙 및 제조, 출장 뷔페, 촬영 스텝, 의약품 창고 정리, 배달등등)
알바들이 생각하고 있는 애환을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조그만한 매장을 운영을 시작 할 때 올챙이적 생각을 잊고 사장질이나 하고 싶지 않아 친근하게 대해 줬고 회식도 자주하고 그랬습니다.
초반에 적자가 나더라도 은행에 대출을 받아서라도 직원, 알바들 급여는 밀리지 않고 지급해 줬습니다. (문제는 저에게 있는 거지 근로자가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하지만 하는 일도 없고 사장하고 친하다 보니 사업장 안에서 개인적인 취미 활동을 하더라고요 저 또한 친근하게 대하다가 갑자기 뭐라고 하기도 뭐하고 해서 좋은 말로 자중좀 해달라고 해도 웃으면서 그냥 넘어가고 그 전과 별다를게 없더군요
그리고 한달에 한번 하는 매장 기구 청소를 지시하면 하기 싫타고 투정도 부리더군요. 싫은 소리 하기 싫어 영업 끝나고 맥주 한병 놓고 혼자서 청소하고 집에가고 그랬네요.
그래도 정이라도 들어서 월급은 좀 더 챙겨 주고 명절 보너스도 10만원 20만원 챙겨주고 그랬습니다.
장사도 잘 안되고 하는 상황에 저 또한 매장 업무에 등한시 하니 근로자들 일이 많아지니 투덜거리며 그만 두더군요.
그 후 새로 시작하자는 다짐을 했습니다
주절주절 쓸때 없는 글만 늘어 놓았는데
문제는 저에게 있습니다. (자영업을 준비 하시거나 하시는 중이라면 참고 하세요)
전에 제가 일했던 사장님도 저에게 했던 말입니다. 사장과 근로자는 친해 질 수가 없데요.
제가 경험해 보니 맞는 말입니다.
항상 존칭을 쓰고 당연히 친구처럼 대하면 안됩니다. 업무에 관한 내용을 제외한 다른 대화를 많이 하지 않습니다. 사사건건 태클 걸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무말도 안하고 지켜만 봅니다. 미비한 점 있으면 따로 불러 조용히 얘기만 해줍니다. 급여는 근로계약서에 있는 정해진 급여, 정해진 날짜보다 하루 전 근로기준법에 맞게 지급해 주고 주휴수당 꼭 챙겨주고 일 잘하는 근로자에게 다른 근로자 몰래 생색내지 않고 좀 더 챙겨주고 명절 보너스도 일 잘하는 근로자만 챙겨 주면 됩니다. 1년이상 일하고 그만 두면 퇴직금 챙겨주고 간혹 돈 더 들어 왔다고 물으면 일 잘해서 이번 달은 좀 더 넣었다고만 말합니다. 지각을 하면 지각을 한 만큼 근무 시키고 크게 뭐라고 하진 않지만 그 달 급여는 100원 단위로 딱 잘라서 지급합니다. 회식하지 않습니다. 누가 불편하게 사장하고 밥과 술을 먹겠습니까? 회식 한번 하면 돈만 많이 나가요. 그냥 일 잘하는 근로자에게만 한달에 한번정도 친구랑 밥 사먹으라고 2~5만원 정도 줍니다.
만약 부득이하게 연장 근무나 휴일 근무 시킬 때는 섭섭하지 않게 배로 주면 됩니다.
한번은 월급 제대로 맞게 들어 왔냐고 물으면 대부분 사장님이 알아서 잘 챙겨줘서 따로 확인 안한다고 하네요.
지금 제 매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열심히 일해줘서 참 고마울 때가 많아요. (덕분에 불경기에도 매출은 전년대비 월등히 늘어났고 흑자노선을 밟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처럼 큰 내색 안해요 그냥 돈만 더 줍니다. 저보고 여지것 일했던 사장 중에 잴루 좋데요
그 전에 일했던 근로자는 연락도 안주는데 그 후에 일한 근로자들은 연락도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주고 놀러 오기도 합니다. 자기 친구도 일자리 소개 시켜줄려고 그러네요. (하지만 자리가 비어도 구인공고 내서 면접을 통해서 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