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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_443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sunny★
추천 : 5
조회수 : 100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10/14 23:44:48
화목하지 못한 부모님 곁을 떠나
타지역으로 독립을 하고
매일 반복되는 직장 스트레스에
나의 한계를 느끼면서 지냈어요.
퇴근하고 혼자 있을때면 눈물, 그리움, 외로움...
술이 고플때 부를 친구 한명 없었고
혼자 다독이며 그냥 울기만 했어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엔 혹시 내가 상처받을까 싶어서
누군가 나에게 다가가지도, 다가오지도 못하게 했었어요.
우울증이 점점 심해졌어요.
누군가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조차도 안들었어요.
왜 사는지 잘 모르겠고
왜 태어났는지도 모르겠고...
계속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고....
죽고싶다는 생각도 자주 했었어요.
다 포기하고싶고 놓아버리고싶었어요.
돈을 왜 모으는지도 모르겠고... 욕심도 없고...
근데요.
얼마전에 알게된 사람이 있는데요.
너무 편해요.
알게된지 이제 두달 됐는데
그냥 몇년을 알고지낸 사람처럼요.
매일 감추고 숨기고 잊고 지내던 내 원래 모습들이
그 사람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나와요.
나는 흥이 많은 사람이었지,
많이 웃고 떠드는걸 좋아했었지,
나는 영화보는걸 아주 좋아했었지....
내가 즐거워하는 것들을 그 사람도 함께 즐거워 해요.
나는 어두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더니
그 사람이 아니라고....
넌 원래 밝은 사람인거라고 이야기해줬어요.
그래서 행복했어요.
매일 만나고 싶고
그 사람의 웃는 모습이 좋고
그 사람의 편함과 따뜻함이 좋아요.
같이 앉아있으면 기대고싶어져요.
그 사람이랑 맛있는걸 먹는게 좋아서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 열심히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열심히 살고싶어졌어요.
죽고싶다는 생각을 할 틈이 없어요.
그 사람때문에 삶에 욕심이 생겨요.
그 사람이랑 뭐 할까, 무슨 이야기 할까 고민하고
하루종일 카톡하고 수다떠느라 바빠요.
근데 아직 짝사랑이에요..
딱 요즘지내는것만큼만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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