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의료용 에탄올을 여러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날아다니는 벌레를 쏘아 맞추거나 무언가를 닦거나 하는 등 말이죠.
그리고 간단하게 설거지를 할 때도 사용합니다.
크로스백에 스포크 두 개와 접이식 실리콘 물컵을 달고 다닙니다.
컵은 매일 사용하고, 스포크는 종종 사용하죠.
컵은 입이 닿은 부분에 에탄올을 뿌려 대충 손으로 문댄 뒤 행궈내고, 스포크는 휴지 등에 에탄올을 묻혀 대충 쓱 쓱 닦아냅니다.
여하튼 이런 식으로 사용하는데, 컵에서 문득 쓴 맛이 느껴지더군요.
여차저차 인터넷을 찾아보니 에탄올에는 먹지 말라고 데나토늄 벤조나이트로는 무독성의 쓴 물질을 첨가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걸로 닦아낸 식기에 잔류한 거죠.
뭐, 그렇다는 겁니다.
참고로 닌텐도는 닌텐도 스위치의 게임 카트리지에 이 물질을 발라두었다고 합니다. 이 게임 카트리지는 손톱보다 좀 큰 크기인데, 아이들이 실수로 삼기기 딱 좋은 크기입니다. 그런 상황을 대비해 게임 카트리지를 입에 넣으면 쓴 맛 때문에 바로 뱉어내도록 발랐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