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는 언제나 따뜻한 성남시청 "사람들"에게 쌓여 살았을 것입니다.
그 사람 하나하나가 뭔 뒷말이 있던간에, 미워할 수 없는 아이이기에 사람들은 행복이를 귀여워하며 돌봤겠죠
행복이는 새 집을 얻었습니다.
유기견들 몇십마리가 모여사는 마포의 좁은 빌딩에서 넓직한 성남시청으로 옮겼지요
새 주인도 만났어요. 자주 볼 수는 없지만 언제나 오면 반겨주고 웃어줘서 너무 좋았어요
다른 주인님들도 좋았어요
집을 만들고 치워주는 사람들도 있어서 행복했겠죠.
그런데 갑자기 어느날 그 "주인"님이 안 보여요
다른 주인님은 제가 싫데요
그래서 예전 그 집으로 돌아가야 하나봐요
그래도 행복이는 꿈꿉니다
다시 주인님이 이뻐해주실꺼야
주인님 신발 냄새를 맡으며 잘꺼야
안아주신 적은 별로 없지만 언젠간 꼭 안아주시겠지
강아지는 자기를 버린 주인집의 대문 앞에서 잠을 청합니다.
언제나 행복한 꿈을 꾸면서요.
행복이에게 임기와 영전, 4년의 지방자치제를 이해시키기보다는
그저 행복하게 해줬으면 합니다.
다시 아픔을 겪지 않도록 말이에요
행복이는 그저 어떻게 봐도 사랑스럽습니다.
개라는 생물이 그래요
그저 주인만 바라 볼 뿐이에요
행복아, 사랑해, 보러 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