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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바보님이 그랬습니다.
오유는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고...
광장의 기능은 만든 사람이 만들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광장이 되는거지.
온라인은 그렇습니다.
여기서 차단되면 풀릴 때 까지 기다리던지, 잠깐 다른 곳을 찾으면 됩니다.
개인의 의견을 피력하고 생각을 나누는 장소는 온라인상에 무척 많으니까요.
아고라도, 딴지도 당시에는 최후의 보루 같았지만 결국 어땠나요?
한때 즐겨 찾고 고마운 장소였던 오유로 남으면 또 어떤가요?
저는 문재인 대통령과 그와 결이 같은 친구들을 지지합니다.
그를 지키고 지지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작정입니다.
더하여 노무현과 문재인을 두고 패악질 한 혜경궁김씨가 작살나는 꼴을 반드시 볼 겁니다.
그리고 그런 인간을 밝히지 않고 노통, 문통 팔아대며 이 자리까지 온 이재명을 혐오하며,
그런 이재명을 노골적으로 비호하고 갈라치기로 본색을 드러내는 김어준을 경멸하며,
그들의 카르텔에 일조하여 숟가락 얹으려는 모든 좌우 적폐 무리를 경계합니다.
이러한 제 마음을 나눌 곳이 어디 오유 뿐 이겠습니까?
정들었던 오유라면 참 좋을텐데 하는 생각은 들어도 여기 잃으면 큰 일 난다는 생각은 안 합니다.
커뮤니티 전체의 디메리트를 메리트로 여기는 집단이 운영하는 곳이라면 더더욱 그 의도에 맞춰주지 않으면 될 일입니다.
내 마음이 오유에 묻었던 거지 내가 오유 묻은 사람 아니니까요.
오늘의 유머를 메일로 받아보던 한 때를 기억하는 사람으로서,
우리들의 놀이터를 누군가 재개발 하려는 것에 분노를 느낍니다만,
그렇다고 좌절해서 놀이를 그만 둘 생각은 안 드네요.
오히려 더 기발하고 신명나게 놀 생각을 누군가는 찾아 낼 거라는 기대감이 들 뿐...
과거에 공산당이 주는 공포감의 절반은 좌익용공사상을 떠들던 자들이 만들었다는 진실을 깨닫게 된 곳이 여기 오유였습니다.
나이 50줄에 접어들며 반평생 주입받은 사상도 바꿔 놓은 이곳에서 고작 운영주체가 바뀌었다고 달라질게 있겠습니까?
언 발에 오줌 눠봤자 냄새만 진동한다는 사실을 서로가 깨달을 뿐 이지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오유는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광장이 아니고, 중이 싫어 떠나야 하는 절도 아닙니다.
그저 우리들이 생각을 풀어내고 나누는 놀이터 일 뿐이에요.
저들이 의도하는 진영 논리에 휘말리지 말고 이제까지처럼 하고 싶은 말 얼마든지 표현하며 놀면 됩니다.
차단하면 존버하고, 옆 동네 양아치들이 분탕 치면 메모하면서 각자가 자기식대로 놀다 보면 어차피 이기는 놀이니까요.
출처 | 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