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출근하기 싫은건 내일 해도 끝나지 않을 일들이 있어서지요
어제 선택이 후회되지 않도록 살아야겠습니다.
심규선의 너의 존재 위에 입니다.
어떤 슬픈 밤 숨을 곳 없는 나
어긋나는 일을 저질렀지만 이상하게도
부끄럽거나 두렵지도 않아
맹세컨대 난 그게 뭔지조차도 몰랐으니까
잠들기 전 늘 소용없는 기도
신조차도 나를 사랑하지 않으실까 봐
두려웠어 늘 원하시는 대로 맹세컨대
난 그게 옳은 일이라고 믿었으니까
너의 존재 위에 무언가를
너의 존재 위에 무언가를 두지마
어떤 내일도 오늘을 대신할 순 없어 그보다 더 소중한
너의 존재 위에
난 참 바보처럼 쫓았지 보이지 않는 허상을
잡히지 않는 안개를 두 손에 쥐려고 애를 썼네
불행함의 이유를 이 괴로움의 시간을
다 견뎌내려 하지마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너의 존재 위에 무언가를
너의 존재 위에 무언가를 두지마
꿈도 명예도 어제와 불확실한 내일 그보다 더 소중한
닥친 내일이 어깨를 짓눌러
멍든 어제가 발목을 잡아도
모든 이유를 이해할 때까지
너의 존재 위에
너의 현재 위에 무언가 무언가를
너의 존재 위에 무언가를 두지마
어떤 약속도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무엇보다 더 소중한
너의 존재 위에
너의 존재 위에
너의 존재 위에